세탁소에서 생긴 일 - Flattery gets you everywhere
영어의 속담 표현에 "Flattery gets you everywhere."이라는 말이 있다.
'flattery'는 상대방이 듣기 좋아하는 말이다.
'감언'(달달한 말)이라고 번역하면 될는지 모르겠다.
낯 간지러운 말을 하는 것이
생리적으로 힘에 겨운 나도
살다 보니 감언이설에 능숙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세탁소 손님 중에
얼굴을 보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동적으로 미소를 짓게 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을 보고 차별을 하면 안 되지만
젊고 예쁜 아가씨들을 보면
본능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Rebeca는 바로 내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는 그런 부류의 아가씨다.
키가 늘씬하게 크고 얼굴에 미소가 아름다운 아가씨인데
명랑하기까지 하니
주책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은근히 보고 싶을 때가 있을 때도 있을 정도이다.
며칠 전에 흰 바지 하나를 들고
Rebeca가 세탁소 안으로 들어왔다.
커피를 엎지른 흰 바지를 들고 들어왔는데
눈에 익은 밝은 미소는 어디 가고
바지 때문에 속이 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Rebeca , 걱정하지마,
내가 너의 아름다움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바지를 세탁해 줄 테니 안심하고 돌아가."
미심쩍은 표정으로 돌아갔던 Rebeca가
오늘 바지를 찾으러 왔다.
Rebeca의 바지는 눈이 부실 정도로 깨끗한 상태로
그녀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바지를 보고는 Rebeca는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나도 마음이 밝아졌다.
한 마디 덧 붙였다.
"Rebeca, 최선을 다 해서 바지가 깨끗해지긴 했지만
우리의 세탁 수준은 여전히 네 미모의 수준에
이르지는 못 하는 것 같아.
미안해."
Rebeca는 내가 평소에 익숙한 미소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내게 팁으로 3 달러를 주고 갔다.
한국 속담에도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긴 한데
정말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말 한 마디로 3 달러는 벌 수 있음은
내가 스스로 증명해 보여주었으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한 번씩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Rebeca는 3 달러 만큼 더 행복했을까?
https://blog.daum.net/hakseonkim1561/2176#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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