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ie's 5th Birthday
우리 손녀 Sadie의 생일은 10 월 30 일이다.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과 묘하게 겹친다.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과
Sadie의 생일이 겹치는 것을 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을 하늘이 주시는 축복으로 받아들인다.
결혼 31 주년에 받은
하늘로부터의 축복이 바로 Sadie라고 나는 신앙처럼 믿고 있다.
얼마나 귀하고 예쁜지는
경험하기 이전엔 알 수가 없을것이다.
조금 과장하면
내 인생을 둘로 나눈다면
할아버지가 되기 이전과 그 이후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 아이를 통해서
기다리는 설레임과
만나는 기쁨을 다시 체험할 수 있게 되었고
무조건적인 사랑의 환희가 얼마나 큰 지도 알게 되었다.
내 생명을 내어 주어도
조금의 미련도 남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이 아이를 통해서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키우고 살아가야 하는 그런 현실적인 조건이
무조건 기쁘고 즐겁지만 않았다.
내 생명을 아깝지 않게 내어줄 수 있을 정도의
갸륵함과 아울러 거룩함을
내 자신에게서 발견한 것이 이 아이 때문이라는 것은
내 삶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을 조금은 업그레이드 시켜 주었다.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과 함께
남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못 하는 아픔까지도 포함해서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기에
만날 때마다 나는 Sadie에게 속삭여준다.
"You are the prettiest and most precious girl in the world.
I love you above all."
어제 우리 아파트에서
Sadie를 위해 조촐한 생일 파티를 열어주었다.
예쁜 케익과 티,
그리고 이어서 국수.
그리고 큰 아들과 둘째 지영이가
Sadie와 Desi에게 특별 선물로 Subway를 태워주었다.
우리 아이들 다섯 살을 맞았던 그 시간이
손녀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언젠가
Sadie의 아이도 다섯 살을 맞을 것이다.
-나는 Sadie의 아이가
다섯 살 생일을 맞는 것을 볼 수 있을까?-
Subway를 타고 짧은 여행을 다녀 온
손주들과 조용히 작별을 했다.
티파티이지만 아내는 예쁘게
마음을 다해서 상을 차렸다.
할로윈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아이들 즐겁게 해 주려고
이렇게 해 보았다.
지난 주 친구들과의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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