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른 바닷가
날이 흐렸다.
짙은 색은 아니고 옅은 회색 구름의 두께가 깊었다.
바다와 하늘의 색은 푸른 색에
옅은 회색 물감을 섞어놓은 것 같은 어정쩡한 빛이었다.
어찌 보면 흔하지 않아 신비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은 바닷가를 걷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떨어진 Board Walk위를 걷기도 하고
어떤이들은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연을 날리러 온 가족,
바다가 보이는 주차장엔 예외 없이
바다가 바라 보이는 곳을 향해 차를 세우 두고
노인들이 차 유리를 통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고
더러 차 안에서 책을 읽는 노인들도 있었다.
바다가 거기 있었던 시간,
우리가 머물렀던 1 시간.
그 두 시간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파도는 쉬임없이 밀려오며
낮아지라고,
겸손하라고
목이 쉬도록 외여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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