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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Williamsburg 사진산책

일요일 점심을 먹고 Williamsburg를 잠시 걸었다.

비가 

살랑살랑, 

오락가락.


카메라를 손에서 놓은 지가 거의 두 달.


잘 찍지도 못 하는 사진이지만

여기에도 나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사진을 포함해 살아가는 모든 게 

시들시들.


유명한 커피집이 있다고 아내가 꼬드겨서

윌리암스 브리지 근처의 강마을로 향했다.


'Devocion'이라는 커피집.


우리 같은 나이 또래의 손님은 없고

젊은이들이 우글우글.


아내에게 라테 한 잔 사서 안기고

나는 밖으로 나와

어슬렁 어슬렁.


보이는 대로 몇 장 찍었다.


셔터를 누르는 행위도

프로이드 식으로 말하면

리비도의 건전한 발산이 되는지

사진을 찍고 나니 

기분이 사뭇 나아졌다.


살랑살랑 빗방울이 떨어지고---


나는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듣고 있다.




콜롭비안 커피 집 입구.

입구는 커피집 양 쪽으로 길게 나 있는데

중간에 커피를 보관하고

커피를 볶는 기구가 있다.






커피 가게는 천정이 유리로 되어 있는데

벗은 나무가지와

빗방울이 살짝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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