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년 새해가 밝았다.
날이 추운 관계로 아침 축구는 생략하기로 했다.
아침 온도가 화씨 5도. 섭씨로 영하 15도란다.
크리스마스까지 영상의 포근한 날씨를 즐겼는데
지난 주중부터 온도가 급강하해서
오늘 아침엔 급기야 정말 춥다라는 말 밖에
달리 이 추위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도 새 해 첫 날의 해를 보려고
Piermont로 나갔다.
강바람이 매웠다.
똑딱이 카메라를 든 손이 추위에 아프다 못해 저려왔다.
두어 장 찍고 찬 안으로 들어와
손을 녹이고----
그렇게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 해의 소망이 나에게서 떠난 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소망한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계획한다고 제대로 실천하는 것도 아니고---
싼타 할아버지의 실체를 알아챈 아이처럼
난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
오늘 아침 본 태양도 어제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태양은 어제처럼
절망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똑 같이 솟아 올랐다.
살아가는 일이 그런 것 같다.
같은 날의 연속,
시지프스처럼 바위를 산 정상으로 굴려 올리는 일,
굴러 떨어진 바위를 다시 굴려 올리는 일,
삶은 근본적으로 허무한 일인 것 같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살아 갈 것,
그리고 살아낼 것.
첫날 해가 무심히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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