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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제 우리 식구들에 Santa Monica 바닷가에서 만났다.

각자 다른 시간에

다른 곳에서 출발해

어제 오전 11 시 쯤에 모두 함께 만난 것이다.

 

5 천 마일 넘게 66 번 도로를 따라 운전을 해서

15일 동안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도착한 우리 부부,

두 손주들과 함께 목요일에 도착한 큰 딸 부부,

사위가 먼저 LA에 도착하고

일 때문에 나중에 둘째 딸이 합류한 둘째 딸 부부.

금요일에 도착한 셋째 딸,

그리고 목요일에 워싱톤에서 출발한 큰 아들.

 

이렇게 우리 식구 열 명이 Santa Monica 바닷가에서 만났다.

물론 막내 아들 하나가 빠졌다.

다 모이니 비로소 보이는 하나의 빈 자리.

해병대 복무 중이라 몸이 자유롭지 못 한 막내의 자리가

유난히 컸다.

 

우리 부부가 뉴욕을 떠나

66 번 도로가 시작하는 시카고를 거쳐

보름이라는 시간을 달려 온 Santa Monica.

 

바닷가에 잠시 머물다

식구들끼리 2박 3일을 같이 지낼 요량으로 빌린 

Malibu 바닷가에 있는 Beach Front House로 이동을 했다.

 

정말 꿈의 집이었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집에서

우리는 딸들이 준비한 저녁을 먹고

내 생일 파티를 미리 했다.

 

주말을 이용해 온 큰 딸은

오늘 아침 떠나야 하기 때문이었다.

 

바쁘고 힘 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그 먼 거리를 날아와

함께 해 준 것이 너무 고마웠고,

함께 하지 못한 막내가 그리웠다.

 

모두 케이크를 먹는 동안

나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썼다.

 

Death Valley,

그 캄캄한 하늘에 빛나는 별들,

그 중에 가장 아름다운 별 다섯 개가

별똥별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그 중 네 개는 여기에 나와 함께 있지만

하나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 온 네 개의 별똥별과 함께

멀리 떨어진 나머지 한 개의 별똥별을 찾아야

비로소 완성되는 가족.

 

그래서 그래서

우리는 다시 그 나머지 한 개의

별똥별을 찾기 위한 여정을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30 년 넘는 미국 생활을 하는 동안

한국어는 물론이거니와

영어도 제대로 못 하는 어정쩡한 사람이

영어로 쓴 글이라 틀린 곳도 많고

문맥도 엉성하다는 걸 알지만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에 영어로 편지를 써서 보냈다.(우리 식구 페이스 북)

 

보내고 나자

아이들이 우루루 내게 몰려 왔다.

모두 눈 언저리가 촉촉했다.

 

마음으로 쓴 글이니

마음으로 알아들은 것 같았다.

 

아이들과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데

바닷가 창문을 지나

파도 소리가 밀려들어 왔다.

 

Dear Children,

Above all, I don't know how to thank you, especially Robert and Brian.
I know what it means to fly from east coast to west coast. It doesn't mean not only long distance but also time and money.

When we stayed in Death Valley, I watched the sky. 
I've never seen such an abundant stars before, since I moved to this country.
I was astounding to see the starry night sky.
I also watched the milky way.

Awesome!!!

All of a sudden, I sew a shooting star sliding down in the sky.
I thought of one of my daughter Agnes. 
And I murmured her name.
In a moment I watched another shooting star. 
This time I thought of Stella,which name means star.
Third shooting star reminded me of Isabel.
Fourth one, Andrew.
Fifth one, Tony.

I called five children's name.
From the uncountable stars in the sky, the most bright 5 stars came to me.

Watching the sixth shooting star, I thought of my wife. 

But I didn't call her name, Because that shooting stars has been by my side.

Today Four shooting stars came over to me.

I'm the most blessed father in the world, also the most fortunate husband.

One last, but most important thing, my last star could not get together. It's so sad that he is away from us.

But his absence is ,at the same time, comforting for me.
I have thing to do.
It's a journey to see the last star which is not with us.
Perfection can not be attained without any efforts or sacrifice.

We are leaving for the last and lone star.
Our journey will never stop. 
Our journey for the perfection begins every day newly.

Thank you,
and love you,
all my children.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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