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구들이 영서네 집에 모여
연도를 드리고
함께 식사를 했다.
조카들 중 네일 나이 어린 영서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참 잘 한다.
농구는 물론이거니와 태권도도 잘 한다.
발차기 하는 걸 보면 바람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각이 지고 반듯하다.
그런데 요즈음 영서가 축구를 하는 걸 보면
키 작은 영서가 자기 보다 큰 아이들 사이로
드리블을 하며 꼴(GOAL)을 잘도 넣는다.
지난 주에도 득점을 하더니
어제도 한 꼴(GOAL)을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오늘 만난 김에
영서에게 격려금(?)을 하사했다.
일명 '꼴(GOAL)값'
그런데 나도 오늘 아침 축구에서 두 꼴(GOAL)을 넣었고
어씨스트도 둘을 해서 공격 포인트를 넷이나 기록했다.
다리가 아파서 두 주 동안 결장을 한 후에
이런 눈 부신 성과를 이루었는데
나에게는 아무도 '꼴(?)값'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이 사용하는
페이스 북에 퀴즈를 냈다.
"아빠가 오늘 아침 축구에서
두 골 씩이나 넣고 어씨스트도 두 번 했을까?, 못 했을까?"
아이들에게 답이 돌아 왔다.
한결같이 했다는 답이었다.
아빠를 닮아 아이들이 영특하다.
꼴(GOAL)값은 받지 못 하고
이렇게 실없는 짓이나 하는 나는
꼴값을 떨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꼴값을 하며 살고 있는지---- 곰곰 생각 중이다.
http://blog.daum.net/hakseonkim1561/1827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천절-아버지 기일 (0) | 2017.10.04 |
---|---|
그대의 찬(큰) 손(10 년 전 글) (0) | 2017.10.03 |
예순 즈음에 (0) | 2017.09.30 |
들꽃의 기억 (0) | 2017.09.26 |
DUMBO에서 보낸 불금 - Brooklyn Heights (0) | 2017.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