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가게에서 나와 주변을 걸었다.
차를 타고 지나던 거리를 내 발로 걸으며
어디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어떤 사람들이 거리를 걸어다니는지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그런데 우리 세탁소에서 두 블락 떨어진 곳에
작은 카페가 있었다.
건물의 옆 벽면에 그려진 벽화가 묘하게
나의 관심을 끌었다.
눈을 감고 커피의 향을 맛 보는
여인의 모습이 아주 고혹적이었다.
그리고 바로 문 앞의 입간판.
내용인 즉,
잠에서 깨어나게 해 줄 커피가 필요한데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지만
여기에는 명확한 답이 나와 있다.
저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아니 하지 못 할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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