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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July 4th (미 독립 기념일) 일기

7월 4 일은 미 독립 기념일.

우리 세탁소도 하루 쉰다.

독립 기념일은 미국에서 주요 연방 공휴일이다.


독립 기념일에 사람들은 보통 바베큐를 즐기고

밤에는 불꽃놀이가 동네 단위로 벌어진다.

뉴욕 시에서는 허드슨 강가에서 대대적으로 불꽃놀이 행사가 열린다.


우리 식구는 큰 처남 집에서 점심에 바베큐를 한다고 해서

이른 아침에 아들과 함께 부르클린을 출발해서

뉴저지로 향했다.


조지 워싱톤 다리에는 큽지막한 성조기가 걸려 있었다.


다리를 거의 건널 무렵,

아내가 Fort Lee에 있는 Cafe Bene를 언급하며

거기서 만들어 파는 붕어빵을 사자는 제안을 했다.


아내는 자기가 먹어 본 것 중에 맛 있고 인상적인 것은

꼭 나와 가족에게도 경험시켜주려하는 습성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 하기도 한다.


마침 장모님도 계시기에

아내가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마지 않는 

붕어빵을 맛보기 위해

차의 방향을 Fort Lee로 급변침을 했다.


카페 안에는 두 사람이 컴퓨터로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


아내는 붕어빵 한 다즌인가를 주문했다.


그런데 그것이 완성되는데 거의 30 분이 걸렸다.

성질 급한 사람은 맛 볼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하기야 붕어를 잡아야 붕어빵을 만들 것이 아닌가?

바로 낚시줄을 던져서 잡히는 날도 있겠지만

붕어가 애간장을 다 녹이고서야 잡히는 날도 있을 것이다.


인생사가 그런 것이 아닌가.


갓 구워져 나온 붕어빵은 바삭바삭하고 찰졌다.

그도 그럴 것이 밀가루가 아닌 찹쌀로 만들어서인지

찰떡처럼 쫀득쫀득 맛이 좋았다.


집에 도착해서 텃밭을 둘러 보았는데

풀이 많이 자라 있었다.

토끼 때문에 더 이상 밭을 가꿀 의미도 없고 , 

의욕도 나지 않았지만

우리는 지난 토요일에 싱싱하고 아삭한 오이 두 개를 수확해서

아주 아작아작 날로 먹었다.

오늘 아침엔 호박 두 세개를 따서

저녁 때 집에 돌아와 호박 부침을 해 먹었다.


열 두시가 다 되어 동네 큰 처남 집으로 갔다.


늘 열심히 일 하는 큰 처남은

바베큐 준비를 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수영 하며 놀 수 있도록 수영장 관리 하는 것도

예삿일이 아님에도

처남은 싫은 표정도 없이 늘 성실하게 

집 안팎의 일을 한다.







카페의 벽화



커피 콩 사진 앞에서

한 청년이 이른 아침부터 열공.



인상적인 실내 장식

서브하는 여인의 초상화




집에 돌아 와 보니

허브꽃 만발.

나비와 벌들도 활발히 작업 중




텃밪 주변의 글라디올러스도

살짝 얼굴을 내밀고--



텃밭 안에서 매년 피어나는 풀꽃




아내는 넘어질 염려 없는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














조카 안젤리나의 다이빙








탬플린 위에서도

즐거운 시간




조카 영서는 Sadie가 태어나가 전까지는

식구들 중 가장 어려서 사랑을 독차지했다.

지금은 Sadie의 아줌마이면서 

가장 잘 데리고 놀아주는 언니의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다.



엄마와 아들의 건배



서둘러 부르클린으로 돌아와야 했다.

맨하탄은 저녁의 불꽃놀이 때문에

교통의 흐름에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큰 처남 집에서 마련한 홈 메이드 햄버거와 핫독,

아내가 준비해간 오징어(실은 꼴뚜기) 불고기와 맥주,

그리고 찐빵과 만두 수박까지 겯들인 점심 바베큐 파티.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날에

우리는 가족들 끼리의 화합하고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누군가의 압제와 간섭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화힙하고 소통을 하며

함께 손 잡고 걸어가는 세상을 위해

미국 건국의 조상들은 피를 흘리며 싸웠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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