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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내가 사진을 못 찍는 이유

내가 아는 사진 작가가 얼마 되지는 않아도

그 중 경외심을 갖는 작가가 있으니

바로 Ansel Adams다.

그 분이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기셨는데---




Ansel Adams의 말씀이 마다면

내 분수에 맞지 않는 카메라와 장비는 갖추었으나

읽은 책의 양과 질의 미소함이 현격하고,

음악은 많이 듣되

마음으로 듣지 않고 귀로만 들으며,

그다지 사람들을 많이 사랑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니,

결론적으로

난 좋은 사진가가 되기는 영 틀렸다.


그러면 어떠랴,

나는 예쁜 것을 보면 찍고

신기하거나 재미 있는 장면이 있으면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리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심심할 때

또 찍는다.


그러니 뭐 휼륭한 작품이 나오기는 틀렸다.


그러나

우리 손주들 모습을 예쁘게 렌즈에 담아 놓은 건

그 어느 저명한 사진작가도 아닌

나 밖엔 앖으니

사진을 찍는 이유는 이로서 충분하리라.


적어도 우리 손주들 사진 찎을 땐

사랑 그득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해도

우리 손주들 사진 찍는데는

독보적이라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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