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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노르웨이 여행

노르웨이 여행 - 오슬로 (왕궁 가는 길)

미사 중, 그리고 미사가 끝난 뒤

사제는 국왕이 즉위한 지 25 주년이 되는 날이니

특별히 신자들에게 국왕 부부를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그러려니 했다.

미사가 끝난 뒤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조금 걸어 내려오니 커다란 교회 건물이 보였다.

건축 양식이며 규모를 보아 무언가가 유서가 깊은 곳인듯 하나

시간 관계상 그냥 지나쳤다.




시간이 있으면 천천히 들여다 보면

건물이 무언가 이야기를 걸어올 것 같은데

그냥 지나쳤다.

밥을 먹는 일도 살아가는 일도 그러 하다.

아무리 밥을 많이 먹으면 무얼하나.

천천히 씹어 먹어야 맛도 있고 영양가가 있는 걸.

빨리 많이 먹기 위해 뛰어다니는 삶은

껍데기 뿐인 삶이다.



저 분은 또 뉘신지?

노르웨이 어는 곳을 가더라도 흔하게 

동상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동상의 인물을 안다면 노르웨이를 반 이상 에해한 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facebook' - 한국에서는 '페북'이라고 하는데

얼굴이 책을 향한다는 뜻이리라.

그런데 'facebook'을 너무 많이 하면

정작 책을 읽지 않게 된다는 이 기막힌 모순.


나는 최근에 'facebook'에서 조금 멀어지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별로 친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너무 많은 수의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생각 때문이다.


동상의 인물은 독서의 즐거움 때문인지 빙그레 웃고 있는데

마님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다분히 심각한 내용 때문이지

표정이 제법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