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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유럽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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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돌아 가고, 때론 멈추어 서고 때론 돌아 가고, 때론 멈추어 서고리투아니아에서 라트비아를 거쳐 에스토니아에 이르는 길.양 옆은 침엽수와 은사시나무 숲이 번갈아 감싸고 있었다.숲이 끝나면 넓은 들판이 한동안 이어졌다.너른 풀밭에는 온갖 풀들과 색색의 들꽃들이 바람에 흔들렸다.아직 푸른 밀밭도 있었고,오렌지 색에 가깝게 잘 익은 밀밭도 가끔씩 눈에 들어왔다.너른 벌판이 초록과 노란 유채꽃 풍경이 내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밀밭 주변에는 양귀비 꽃이붉은빛으로 고혹스러운 춤을 추었다. 차를 세우고 싶어도 갓길엔 여유가 없었다.가슴속에 심상으로 남겼다.오늘, 라트비아에서 리투아니아로 돌아오는 길,잠시 길을 놓쳤다. 시골길로 들어섰다. 갓길에 차를 세울 여유가 있었다.차의 통행이 뜸한 길이었다.밀밭 가장자리에 양귀비가 ..
Estonia - 늪지, 등대
안개 낀 Riga 안개 낀 Riga라트비아의 수도 Riga,새벽안개가 짙다.강을 건너 구도심을 다녀오다. 다리는 지리적으로 공간과 공간을 이어 주기도 하지만시간과 시간을 만나게 해준다. Foggy RigaRiga, the capital of Latvia,The early morning fog is thick.I crossed the river to visit the old town.A bridge not only connects places geographically,but also brings together different times.
우주피스의 연 그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를 무작정 거닐 때였습니다.한가한 골목길을 지나는데담벼락에 그림인지 낙서인지 구분이 애매한 것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그 중에 하나가 연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빨간 점 무늬가 있는 연과 보우 타이가 매듭처럼 매어져 있는 연 실을 그린 것이었습니다.그리고 그림 옆에는 그림을 그린 사람의 글씨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이가 쓴 것인지는 몰라도'LET IT GO'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연실과 연은 누군가의 손에서부터 자유를 얻고 싶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것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았던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그런 마음과 의지는 억압을 받고 있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연이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 있을 때 자유스럽게 하..
Lithuania의 가톨릭 교회 Lithuania의 가톨릭 교회어제와 오늘 Lituania(리투아니아)의 수도인 Vilnius(빌뉴스)에 머물고 있습니다.아무 사전 지식도 없이 걸어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습니다.세계 어느 곳을 가든,발길이 알아서 성당을 향합니다.그 나라를 모르고, 그 도시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성당엘 가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무 지식이 없이 리투아니아에 온 까닭으로이 나라 전 국민의 80%가 로만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을 어제까지도 몰랐습니다.눈길이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성당이 있어서처음에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인 줄 알았습니다.어제 호텔을 나와 제일 가까운 성당으로 걸어갔습니다.성 필립보와 야고보 성당이었습니다. 한동안 소비에트 연방에 강제로 귀속되었다가 독립을 쟁취해서아마도 그리..
Swiss - Jungfrau Swiss - Jungfrau
Swiss day 3-Lauterbrunnen, Grindelwald, Kleine Scheidegg Swiss day 3-Lauterbrunnen, Grindelwald, Kleine Scheidegg 스위스 벤겐,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는 융프라우 봉우리 셋과 Lauterbrunnen 계곡이 한(두) 눈에 들어온다. 내 생각에 내가 걸어가면 한 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있다. 그리고 우리의 속소가 있는 벤겐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Lauterbrunnen에서 기차를 갈아타야 한다 스위스 여행 중 어딘가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이 인터라켄과 라우터 브루넨이다. 그만큼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정이 든 곳이다. 셋째 날에는 Lauterbrunnen을 거쳐 Gridlwalt와 Kleine Scheidegg까지 다녀왔다. Grindelwald에서는 케이블카를 바꿔 타는 역에서 내려 다음 ..
Swiss 셋째 날 아침 - Wengen 아침산책 Swiss 셋째 날 아침 - Wengen 아침산책 밤새 비가 내렸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고 비가 오다 말다 했다. 숙소를 나와 오른쪽으로 무작정 걸었다. 한 사람도 만날 수 없었다. Wengen 토박이 주민들이 사는 동네로 들어섰다. 집과 길 주변엔 작은 꽃들이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왔다. 누가 예쁘다고 해주지 않아도 그냥 예쁘게 살아가는 꽃들이 모인 꽃동네. 사람들도 꽃 같다. 여행 중 바쁜 스케줄 속에서 이렇게 혼자 하는 고즈넉한 시간이 나는 참 좋다. 목장의 염소들 목의 워낭소리, 장닭의 탁 트인 소리가 빗방울 안에서 꽃빛깔과 어우러졌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