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편지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치지 못한 편지 (5) 병원은 성남인지 아니면 분당인가 (성남과 분당이 같은 곳?)하는 그 어딘가에 있었다. 미금역 (이 역 이름도 확실하지 않다)부근이라고 했는데 길을 지나며 보니 언덕 위에 흰 아크릴로 된 병원 간판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저녁 일곱 시쯤 되었는데 벌써 어둠은 불빛이 닿지 않는 .. 부치지 못한 편지 (4) 공항에서 나오며 동생이 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전화를 했다. 작은 이모가 받으셨는데 무조건 '빨리 오라'고 하셨다. 마음이 바빠졌다. 이젠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죽음과 마주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시간, 그놈 참' 택시를 타고 동생이 행선지를 말했더니 기사는 잘 모르.. 부치지 못한 편지 (3) 인천 공항에 도착한 것이 한국 시간으로 10월 2일, 오후 다섯 시가 넘어서였다. 이미 어둑어둑 어둠이 깔리고 있었는지 아니면 여즉 하늘이 밝았는지 기억이 없다. 아마도 마음이 조급했던 탓이리라. 아버지를 찾아갈 때면 늘 비행기에서 파는 양주를 사곤 했다. 양주는 한 마디로 '가오'가.. 부치지 못한 편지 2 부치지 못한 편지 2 비행장에 도착해서 아내와 작별을 했다. 동생과 나는 오후 두 시 비행기. 아내는 아마도 밤 12시 30분 비행기로 우릴 뒤따를 것이다. 내가 인천에 도착하기 전, 아마도 얼마간 아내와 난 하늘 위에 함께 떠 있을 것이다. 긴 거리를 사이에 두고서 말이다. 거리, 공간. 살아.. 부치지 못한 편지 (1) "때르르릉----, 때르르릉------" 비몽사몽 간에 들려오는 소리. "저게 무슨 소리지?" 구식 자명종 소리 같기도 하고, 내 휴대 전화기 소리 같기도 한 소리의 출처를 잠 속에서는 정리 못한 채, 눈을 뜨고 거실로 나왔다. '아,맞다, 주말에 집에 갔다가 아내는 집에 남고 바로 전 날, 일요일 저녁..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