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agway에 내리니 날이 화사하게 맑았다.
따로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우리는 기차를 타고
산 꼭대기까지 오르기로 했다.
Skagway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소일거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평소 인구는 7-8 백명,
관광철엔 2천여명이 산다고 한다.
빙하와 침엽수림을 바라보며
기차를 타고 산을 오르는 일은 제법 그럴싸해서
이번 크루즈 여행 동안
심장이 뛰었던 경우 중 하나였다.
Skagway는 마을이 형성된 초창기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냥 무심하게 지나쳤다.
마을 근처엔 무덤들이 있었는제
내 기억이 맞는다면
'Soapy Smith'란 사람과
또 그와 결투를 한 사람의 무덤이 있었다.
Soapy Smith는 말하자면 일종의 조폭 두목이었던 셈이다.
골드 러쉬 때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불법과 폭력으로
그 사람들을 등쳐먹고 살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고향을 멀리 떠나 소식을 전하기 위해
Soapy에게 5 달러 (그 당시 5달러의 가치는 상당하다.)씩 주며
자기 집에 전보를 쳐 달라고 부탁했지만
그 어느 사람이 되었건
가족들은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이런 불의를 더 이상 참지 못한, 누구더라, 어떤 한 인사가
Soapy와 부둣가에서 결투를 벌였고
그 결과 Soapy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정의의 사도인 그 사람도 열흘 후엔가 또 죽었다.
공동묘지 내 가까운 곳에 무덤이 있어서
죽어서나마 둘이 합심을 해서
관광객을 공동묘지롤 끌어모으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하도 이야기 거리가 없고 심심한 곳이라
이런 이야기가 사람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곳이
바로 Skagway다.
우린 배에서 내려 잠시 배회를 하다
기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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