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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풀꽃

 

집에 오던 길.

날이 길어 해는 아직 다 지지 않았다.

 

저수지 사잇길 옆,

작은 숲은 이미 어둠이 자리를 잡았다.

 

숲 가장자리엔 작은 풀꽃들 머리 위로

긴 햇살이 내려 앉았다

막 떠나고 있었다. 

 

낮과 밤의 경계에서

만난 작은 풀꽃들.

 

키를 낮추어야 비로소

그 아이들이

말을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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