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이 한 결혼식스케치 3
내 눈에 꽤나 인상적이었던
노란 장미
아내가 식탁을 둘러보고 있다.
아내는 딸들 결혼시키면서
새로 한 복을 한 벌씩 해 입는다.
그리고 그 한복을 딸에게 물려주는 걸 전통으로 하고 있다.
아내의 말과 행동방식이
바로 전통이 되는
우리집 전통.
언감생심
전통에 대한 도전에 시비를 걸 수 없다.
다친다.
신부인 지영이와
신부의 Maid.
큰 딸 소영이와
셋째 선영이,
그리고 bf(best friend)인 Brielle - 이렇게 셋이다.
신부의 Maid가 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결혼식 전 날의 리허설부터 참석해야 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브리엘은
막내 동생 Dale( 우리 막내 아들과 절친)에게 아기를 보게 했다.
드레스며 호텔비용 등을 다 자신이 부담한다.
자매들이야 그렇다 해도
그렇게 시간과 돈을 희생한다는 것은
정말 보통 우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큰 딸 결혼식에는 Shannon이라는 친구가 California에서
일주일 휴가를 얻어서 다녀 갔다.
결혼식, 결혼이라는 것은
당사자들 뿐 아니라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
그런 희생을 기쁨으로 하는 걸
사랑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사진을 찍기 위dp해 Barn 입구에 Bride와 Maid들이
모여 있다.
아내와 막내 아들 민기.
장인 장모님.
셋째 딸과 큰 딸
그리고 우리 '그 분'
막내 아들이
family tree에 걸린 결혼식 사진을 보고 있다.
우리 아들 둘.
옷을 똑 같이 주문해서 입었다.
머리도 해병대 스타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