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구들 이야기

사랑스러운, 너무나 사랑스러운 2

 

 

지난 주말,엔 연휴를 끼고 멀리 Maine 주를 다녀왔다.

해병대에 있는 막내가 외박을 나와서

우리가 없는 동안 다섯 아이들이 뭉쳤다.

 

윗 사진은 지난 가을 막내가 없을 때 찍은 사진.

막내가 안 보인다.

셋째가 빈 공간에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것은

막내의 빈 자리를 염두에 둔 까닭이었다

 

 

지난 주말에 아이들 다섯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같은 장소를 지나치게 되었단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겠지만

작년, 막내의 빈 자리가 너무 아쉬웠었나 보다.

마침 식당의 패티오의 문이 열려 있어서

의기 투합 해서 찰칵.

아이들 다섯이

다 들어 있다.

 

.마 아빠보다는

자기들끼리 세상을 살아가야할 시간이

훨씬 많기에

엄마 아빠보다도 저희들끼리 서로 더 친하게 지내라고

이르곤 했는데

그 말이 효과가 있긴 있는 건지 모르겠다.

 

떨어져 있어도 서로 마음에 담고 사는 관계,

그것이 가족이 아니겠는가.

 

내가 아이들에게 준 사랑에 비하면

아이들이 내게 돌려주는 사랑의 크기가

너무 크다.

 

Wordsworth의 싯귀절에서 처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이

적어도 내게는 맞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내게 사랑을 가르치는

아버지 같다는 생각을 한다.

 

더 사랑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내게 사랑을 가르쳐주어서 고맙고,

 

그리고

가만히 바라보면

하나하나가 모두

사랑스러운 ,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

 

'식구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by Shower  (0) 2013.08.23
아드님 생신  (0) 2013.07.25
우리집 강아지  (0) 2013.05.19
지영이 생일  (0) 2013.05.18
우리 아이들  (0) 201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