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산책 - 조약돌
춥고 바람 불다.
바닷가 산책 중 조약돌을 보았다.
예쁜 것 몇 개를 주워 공깃돌 하려고 했으나
둥근 것을 찾을 수 없었다.
어째 (거의) 모든 조약돌은 납작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긴 시간, 먼 거리를 떠돌아서
이젠 움직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일까?
내가 그런 것 같다.
둥글둥글 세상 떠돌기보다는
이젠 한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하는 내 모습을 조약돌에서 보았다.
바람처럼 떠돌고 싶다는 말을 젊은 시절부터 난 참 자주 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나는 나의 이중성을 오늘 보았다.
그냥 납작한 조약돌처럼 그 자리에 머물고 싶은 것이다.
그냥 실존의 문제라고 이라고 나를 달래기는 했지만
나의 이중성 때문에 혼란스러운
오.늘.아.침.
Morning Walk - Pebble
Cold and windy.
While walking along the shore, I saw pebbles.
I picked up a few pretty ones, hoping to play with them like marbles,
but I couldn’t find any that were round.
Why is it that (almost) every pebble is flat?
After traveling far and for a long time,
are they now unwilling to move?
I feel the same way.
Rather than rolling through the world,
I now see myself in the pebble, longing to stay in one place.
I often spoke of wanting to roam like the wind when I was younger,
and I still do.
But,
today I recognized my dual nature.
Like a flat pebble, I simply want to stay where I am.
I try to soothe myself by calling it just a matter of existence,
yet I’m left confused by my own duality
this.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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