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에 돌아와

다시 집에 돌아와

거의 한 달 반 만에 Rockaway 바다에 발을 담갔다.

떠날 때는 여름이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여름이 차지하고 있던 자리에 가을이 들어 앉아 있었다.

 

처음으로 우리 동네에 내 손바닥만 한 조개껍질이 모래 위로 떠밀려 있는 걸 보았다.

 

검은 구름 가득한 하늘에 수평선 부근만 조금 하늘이 열려 있었다.

하늘이 실눈을 뜨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너머 어딘가에서부터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을 것이었다.

 

맨 발로 내 집 바다와 만나고 싶어 맨발로 걸었다.

모래는 차가워서 발이 시렸다.

오히려 바닷물이 상대적으로 따뜻했다.

바다가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례의 길을 떠난 지 거의 한 달 반이 지났다.

파랑새의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진리와 평화가 내 집 안에, 내 안에 있는 걸 아는 일은.

 

집은 평화이고 자유이다.

 

어제 일곱 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0 시가 좀 지나서 눈을 떴다.

깊고 긴 잠을 잔 줄 알았는데 시간이 그것밖에 되지 않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오디오 북으로 노벨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를 반 가량 들었다.

정신이 들어서 그냥 밤을 새기로 했다.

 

그렇게 새벽을 맞기 위해 나간 바다에서

완벽한 자유와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집과 바다가 주는 평화와 자유.

 

지상에서의 순례를 마치고 

내 원래 고향으로 돌아가면 이런 기분일까?

 

Almost a month and a half after returning home,

I dipped my feet in the Rockaway sea for the first time.

When I left, it was summer, but when I came back, it had become autumn.

For the first time, I saw seashells the size of my palm washed up on our neighborhood beach.

The sky was filled with black clouds, with only a small part open near the horizon.

It felt as if the sky was squinting.

Somewhere beyond that, the sun would be rising.

I walked barefoot because I wanted to meet my home sea barefoot.

The sand was cold, and my feet felt chilly.

The sea water was relatively warmer.

Almost a month and a half had passed since I embarked on the pilgrimage.

There's no need to bring up the story of the bluebird.

Knowing that truth and peace are within my home and within me.

Home is sanctuary and freedom. Yesterday,

I went to bed at seven. I woke up just after midnight.

I thought I had slept deeply and long, but the time was only a little past midnight, which was a bit disappointing.

I listened to half of the audiobook of the Nobel Prize-winning book "The Boy Comes".

I felt awake, so I decided to stay up all night. I

n the sea I went to meet the dawn, I felt perfect freedom and peace.

The peace and freedom that home and the sea give.

Is this how it would feel to return to my original homeland after finishing my pilgrimage on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