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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튀르키예, 그리스

튀르키예 성모 마리아의 집(House of Virgin Mary)

튀르키예 성모 마리아의 집(House of Virgin Mary)

언덕길을 굽이굽이 올라 도착한 성모 마리아의 집에서 주일 미사를 드렸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 중 이곳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나는 어릴 적부터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는

교회의 가르침을 피상적으로 믿고 따르는 정도의 뜨뜨미지근한 태도를 지니고 있다.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과 감정의 영역에서 솔직하게 나를 판단한다면

나는 가톨릭 교회에 발만 들여놓은 상태에 머물고 있다.

그것은 다른 신자들을 만나면 약간의 열등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나는 개인마다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나 추억 같은 것과 결부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성모 마리아의 집은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성모의 집 옆 건물에 딸린 경당에서 미사를 드렸다.

거기 걸려 있는 최후의 만찬상이 내 눈을 끌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그림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중아에 위치하고

좌우로 각각 여섯 명의 제자가 자리하고있는데

그 경당에 있는 그림은 제자들이 한 줄로 예수를 향하고 있고

유다만이 돈 주머니를 들고 맨 뒤에 거리를 두고 있다.

특별히 예수 바로 옆에 사도 요한이 예수 품에 안겨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재 본명이 사도 요한인데 예수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제자가 사도 요한이라고 알려 있어서

그 그림이 특별히 내 눈에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승천할 때까지 

성모 마리아를 보살피며 곁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나의 현 모습과 신앙 상태는 과연 어떨까 하는 화두를 이번 방문을 통해 받았다.

성모의 집.

줄이 길어서 오래 머물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

입구 왼쪽의 고목

경당에 걸려 있는 최후의 만찬 그림.

사도 요한과 예수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어떨까?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하소연------

성모 마리아도 마셨을 것이라는 물

 

 

성모 마리아의 집(House of the Virgin Mary)은 튀르키예 서부의 에페소스 근처에 있는 중요한 기독교 성지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져, 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이 찾는 장소입니다. 이곳에 대한 유래, 위치, 그리고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유래와 역사
성모 마리아의 집은 19세기 독일 수녀 카타리나 에멕 에레히가 본 환시에 따라 발견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카타리나는 예수의 십자가형 이후, 사도 요한이 성모 마리아를 이곳으로 모셔와 여생을 보냈다는 환시를 보았고, 이후 몇몇 탐험가들이 이 설명을 바탕으로 발굴 작업을 벌인 끝에, 현재의 집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에페소스의 고대 기록에는 성모 마리아가 예수의 십자가형 이후에 사도 요한과 함께 이곳으로 왔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이러한 기록과 발견된 건물이 일치하여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이곳을 성모 마리아의 집으로 믿고 있습니다.

2. 위치
이 집은 터키 이즈미르 지역의 에페소스 유적지에서 멀지 않은 곳, 불불산(Bülbül Dağı) 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에페소스는 고대 도시로, 예전에 로마 제국의 번영을 자랑했던 유명한 항구 도시입니다. 이곳은 해발 약 400m 정도의 산에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이 평온한 분위기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3. 건물 특징과 내부
성모 마리아의 집은 작고 아담한 석조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기본적으로 십자가 형태의 설계를 갖추고 있으며, 내부에는 예배당과 성모 마리아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또한 방문객들은 성모 마리아가 살았다고 믿어지는 방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건물 자체는 소박하지만 그 분위기와 의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깊은 경외심을 느끼는 곳입니다.

4. 순례자와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
성모 마리아의 집 주변에는 순례자들을 위한 기념품 가게, 기도 공간,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많은 방문객들이 '소원의 벽'이라 불리는 벽에 소원을 적은 쪽지를 붙이기도 합니다. 또한 근처에는 약수터가 있어, 방문자들이 신성한 물로 여겨지는 샘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5. 종교적 중요성
가톨릭과 정교회 모두 이곳을 성모 마리아의 중요한 성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매년 8월 15일에는 성모 승천 기념일(Mary's Assumption Day)로 이곳에서 특별 미사가 열리며, 많은 신자가 참여하여 기도와 예배를 드립니다. 또한 이 장소는 교황청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1951년 이후로 공식적인 순례지로 지정되었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집은 기독교 역사와 관련된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닌 곳으로, 많은 방문객들에게 종교적 깨달음과 평안을 선사하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