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face Mountain N.Y
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1 박 2 일로
뉴욕 북부에 있는 Whiteface Mountain을 다녀왔다.
'Whiteface Mountain'은 해발 4610 피트, 1400 미터가 넘는다.
바로 그 지점(4610피트)에 건물이 하나 있는데
Whiteface Mountain Castle이다.
그곳까지 차로 갈 수 있다.
따라서 1400 미터가 넘는다는 말은
차로 갈 수 있는 지점의 높이가 그렇다는 것이고,
산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Castle의 문을 지나 서로부터 걷거나
아니면 조금 아래에 있는 터널을 지나 터널 끄트머리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된다.
따라서 정상의 높이는 캐슬보다 높은 1865 파트(1483미터)에 이른다.
정상에는 'Whiteface Mountain Cafe'가 있는데
날이 좋으면 주변의 산과 멀리 캐나다와 버몬트 주까지 살짝 보인다고 한다.
산꼭대기에 있는 카페에서 제법 낭만적인 식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그마저도 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산이 높으니 일찍 겨울이 찾아오고,
그 겨울은 늦게까지 이어지니
산머리에 눈을 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Whitface Mountain'이라는 이름을 갖게된 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카페가 문을 닫아서
등산로도 엘리베이터도
모두 폐쇄되어 있는 상태다.
결론적으로 등산화로 갈아신은 아내만 머쓱해졌다.
주차한 차들도 거리두기를 하느라 차와 차 사이에
한 자리씩 비우도록 되어 있었다.
빈자리를 보며 가슴이 답답해졌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펴질 때 이 곳도 개발이 되었다고 하는데
상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았다.
운전자 한명인 차는 15 달러,
승객을 한 명 태우면 30 달러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산 정상에 오르지도 못하고 그 돈을 낸 것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들꽃들과 눈 맞춘 시간 때문에
위로가 되었다.
걸어서 산을 오르지 않고
차로만 다녀온
참으로 기이한 등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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