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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미국 여기저기

Saranac Lake

Saranac Lake

Saranac Lake는 우리가 살고 있는 브루클린 아파트에서 300 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뉴욕 주의 작은 마을이다.
그 마을 사람들이 들으면 섭섭하다고 할런지 모르겠지만
한 마디로 '듣보잡'에 속하는 이 곳을 찾은 것은
Whiteface Mountain을 찾아가는 길에 하룻밤 묵을 곳을 찾다가
힐튼 호텔이 마침 이 곳에 있어서였다.

Saranac Lake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 곳에서 9 마일 떨어진 Lake Placid는
1980 년도 동계 올림픽이 열린 곳으로 유명하다.
호텔을 찾아가는 길에 Lake Placid를 지나갔는데
작은 마을이지만 길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러나 Saranac Lake에 접어들자
마치 유령의 도시를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한산했다.

동계 올림픽이 끝난 지도 40 년이 되었으니
여름에 이 곳을 찾는 사람은 주로 근방의 산이나 호수를 찾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호텔의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의 머리에 카누를 이고 있는 모양새가 아주 자연스러웠다. 한두 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굳이 이 곳을 유명하게 만든 요인을 찾는다면
'보물섬'과 '지킬박사와 하이드' 를 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티븐슨은 이 마을에 머문 적이 있는데 몸이 약했던 그가 요양을 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특별히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 바로 옆 건물이 사적지로 지정된 'Cure Cottage'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로운 결핵 치료소였다.
보물섬의 작가인 스티븐슨이 이 마을에 온 것도
결핵 치료 때문이었다.
결국 이 마을은 결핵 치료의 중심지였고, 그 인연으로 스티븐슨의 이름이 이 마을을 언급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게 된 것이다.
스티븐슨은 결핵에 걸렸음에도 하루에 담배 네 갑을 피우는 골초였다.
참 씩씩하고 주체적인 사람이다.

우리는 호텔 안에서 아내가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었다.
반찬은 덴뿌라와 또 뭐였더라.
굳이 어묵 대신 튀김이라고 한 것은
학창 시절의 도시락 맛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식어서 뭉친 밥을 젓가락으로 네모 형상으로 잘라먹었는데
그 당시 덴뿌라는 천하무적의 초호화 도시락 반찬이었다.
꼭 그 맛이었다.
더 이상 맛날 수 없는,
그런 저녁식사를 하고 나니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우리는 호텔을 나와 어슬렁어슬렁 시간을 잊은 채
Robert Louis Stevenson이 살던 Cottage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 캐나다 국경 근처의 호텔에는 미국 국기와 함께 캐나다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 작년 가을 Vermont 주의 Burlinton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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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특색.

  • 호텔 문고리에는 청소와 방역이 끝났다는 표시가 있다.
  • 누군가 문을 열면 찢어지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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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 쪽이 호텔, 왼 쪽이 'Cure Cottage'

    사적지이다. 당시 결핵 진료와 치료들 담당하던 곳.

  • 보물섬의 저자 스티븐슨도 이 곳에서 걸어서 5 분 거리에
  • 집을 얻고 결핵 치료를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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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urch Ave. 한 블록 안에 교회 세 곳이 있다.

  • 스티븐슨 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호젓하다.

  • 들꽃이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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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슬은 기찻길.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 스티븐슨이 머물던 집.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 평소에도 누가 이 곳을 찾을까 ㅘ는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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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철길을 따라 강인지 개울인지를 건넜다.

  • 하천 가에 원두막 같은 정자. 여기에서도 양반들이 물놀이를 했나?

  • 제법 오래된 회전 목마. 이 마을의 볼거리(?) 중 하나.

  • 예사롭지 않은 집. 지은 지 꽤 오래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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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문을 닫은 기차 정거장.

  •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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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퀼트 재료를 파는 상점이 있는 마을

  • 다리를 건너며----

  • 평행인 다리의 가드 레일이 햇빛을 받아 사선의 그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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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식당 입구의 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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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자가 탁자 위에---

  • 안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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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곳은 갤러리인 것 같은데 뜰에 있는 설치 예술

  • 찍고 나니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는 사진

  • 평행선, 사선, 수직선. 선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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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게가 다 비었다.

  • 허전하고 애잔한 느낌. 이 동네의 경제상태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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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된 테일러 샵

  • 거리가 한산하다.

  • 특이한 건물. 뉴 올리언즈의 그것과 흡사하다.

  • 마을엔 호수가 있는데 'Lake Flowers'

  • 날이 저문다.

  • 호텔 옆에 있는 의학 실험 박물관. 결핵 연구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추측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