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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한국 여행

남산골 한옥 마을

남산골 한옥 마을


충무로의 대로변에서 100미터 남짓 지나면 예스런 한옥마을과 자연 공원이 등장한다. 조선시대의 한옥 다섯 채를 이전해 조성한 남산골 한옥마을이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골짜기를 만들어 물이 흐르게 하고 전통 조경을 되살렸다. 그 너머로 남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 한층 운치 있다. 물론 초입의 한옥촌도 빠질 수 없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한옥들은 원래 남촌에 있던 것들은 아니다. 1998년 한옥마을을 조성하면서 제각기 흩어져 있던 5채의 전통 가옥을 이전했다. 명성황후의 친척 민영휘의 가옥, 경북궁 중건 당시 도편수였던 이승업 가옥, 조선말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의 가옥 등이다. 무엇보다 북촌과 비교하면 집 안의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다양한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도 남산골 한옥마을만의 장점이다' -VISIT SEOUL.NET-


한국에 머물 때 하필이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서

특별한 볼일이 없으면 호텔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아내는 출타를 하고 혼자 방 안에 있는데

오후가 되면서 너무 심심해서 호텔 주변에 

어디 갈만한 곳이 있을까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산골 한옥 마을'이 있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지하철을 탔다.

한 정거장 거리에 한옥 마을이 있었다.


남산 타워가 희미하게 보였다.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는 거의 중국어.

내 조국에서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천천히 걷다 보니

어지럽던 머리도 산뜻해졌다.


특별히 흥미를 끌었던 것은 타임 캡술.

무엇을 넣었을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면 알 수 있을 것이나

내 상상력을 동원해서 다섯 가지를 택했다.


나라면


1. 주민등록증.

2. 서울 모습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

3. 초중고 교과서 종류별로.

4. 담배와 술종류.

5. 서울 사람들이 즐겨 입는 옷과 음식 모형을 넣을 것이다.


약 400 년(-) 후(?) 그것을 열어 볼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