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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Brooklyn Botanic Garden 꽃구경 1

어제는 폭설.

얼마나 눈이 내렸는지 우리 옆 동네 사는 동생네는 

전기가 나갔다고 한다.

기온 차이 때문이지 뉴욕 시내는

하늘에 눈, 땅에는 비.


나중에 눈이 포개져 지상에 쌓이긴 했으나

차와 사람이 다니는 곳은 다 녹았다.


오늘 아침 날이 개였어도 흐렸다.

가게는 한산.

폭설의 여파다.


아내와 Brooklyn Botanic Garden으로 향했다.

아직은 겨울왕국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어느새 봄은 성큼 우리 곁에 와 있었다.

꽃샘바람이 부는 식물원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눈이 빠른 속도로 녹아 내렸다.

키 큰 나무 꼭대기에서

철버덕 하고 눈이 녹아 땅 위에 껄어지는 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돌아 나오는 길,

고개 돌아 보면 아마 꽃들은 더 벌어져 있을 것 같다.


춘래 불사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