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Tybee Island에서 일출을 보고
호텔로 돌아 오는 길에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길 가에 있는 Waffle House에 들렸다.
'Waffle House'는 말 그대로 와플을 전문으로 하는 프렌차이즈 식당이다.
북부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남부의 Waffle House에서 내가 좋아하는 메뉴는
해쉬 브라운(Hash Browns)과
옥수수 알갱이를 잘게 부순 그릿츠(Grits)이다.
말 그대로 감자를 채 쓴 것을 노릿노릿 하게 구운 해쉬 브라운은
누룽지처럼 바삭하고 고소하다.
그릿(Grits)도 굽거나 죽처럼 끓여서 내 오는데
그 고소함이란----
아들이 주문한 와플 속엔
피칸의 원산지 답게 피칸이 듬뿍 들어 있었다.
감자와 옥수수를 이리 좋아하는 걸 보면
내가 태어난 곳이
강원도라는 사실이 새삼스레 떠 오른다.
그래서 남부 지방에 갈 때면
어김 없이' Waffle House'에 들려
Hash Browns 과 Corn Grits를 주문해서
먹는다.
실제로 내 기억 뿐 아니라
지도상에서도 없어진 내 고향집을 찾아
한 끼 식사를 하는 곳이 바로
'Waffle House'다.
-고향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 속에 존재한다.-(일기 중 )
노란색 단층 건물
1960-70 년대 풍의 실내
노릇노릇 구운 Hash Browns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계산서도 손으로 쓴다.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간 듯 마음이 편해진다.
식당 앞 빈 터엔 풀꽃이 무성.
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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