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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닭의 해에 닭띠 남자가 하는 닭 이야기

닭의 해에 닭띠 남자가 가 하는 닭 이야기


한 주일 동안의 포루투갈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왔다.

그런데 포루투갈의 여기저기를 다니다 보면

수탉의 형상이 여러 형태로 눈에 띈다.

웬만큼 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선물 가게에서 방금 보았던 닭의 마스코트가

고개를 돌리면 가방 가게의 캔버스 가방 위에 늠름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알아 차릴 수 있다.

좀 과장하자면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어떤 형태로든 눈에 닭이 밟히는 곳이 포루투갈이다.

닭(수탉 - Rooster)이 포루투갈 사람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동물임울 알 수 있다.


물론 궁금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 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이

무엇보다도 차고 넘치도록 포루투갈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 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수탉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일이었다. 


(한국어로 검색을 해 보니 전설의 원형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영어 Wikipedia를 보니 수탉에 대한 전설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이야기에도 여러 가지 버젼이 있으나

대표적인 것을 요약해서 소개하기로 한다.


"Barcelos의 수탉의 전설은 거짓으로 고발되고 사형을 선고받은 한 남자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수탉의 기적적인 개입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포르투갈 북서부의 브라가 (Braga) 지역의 도시인 바르셀로 (Barcelos)에있는 

고딕 스타일의 궁전 인 파소도 콘데스 (Paço dos Condes)에 위치한 

고고학 박물관 수집품의 일부인 17 세기 Calvary(야외에 세워진 십자 고상)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Barcelos의 영주 소유의 은이 도난 당했고,

따라서 그 도시의 주민들은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인접한 갈리시아 출신의 한 남자가 바르셀로를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바르셀로 사람들은 그를 범인으로 생각해서 체포를 했습니다.

갈리시아 인은 약속을 완료하기 위해 산티아고 데 콤포 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로가는 순례 여행에서

바르셀로 (Barcelos)를 지나고 있다고 항변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갈리시아 인을 체포하고 교수형을 선고했습니다. 

갈라시아 출신의 남자는 그에게 사형선고를 한 판사에게 데려다 달라는 청을 했습니다.

당국은 그의 요청을 존중하고 그를 몇몇 친구들과 파티를 즐기고 있는 치안 판사 집으로 데려 갔습니다. 

갈라시아 사람은 자신의 무죄를 확신하기에 영회석 식탁에 놓이 구운 통닭을 가리키며 말 했습니다.


"나는 결백하기에 그대들이 나를 교수형에 처할 때 이 구운 통닭이 꼬끼오 하고 울 것이요."


물론 그 판사는 갈라시아 사람의 호소를 무시했습니다.

결국 갈라시아 사람이 형장으로 끌려가 교수형을 당하는 순간에 

테이블 위에 있던 구운 통닭이 꼬끼오 하고 힘차게 울었습니다.


판사는 자신의 판결이 틀렸음을 깨닫고

즉시 형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갈라시아 사람은 로프의 매듭이 잘 못 느슨해져 있었던 까닭으로 살아 있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은 자유로운 몸으로 풀려 나게 되었습니다.


명 해 뒤, 갈라시아 사람은 바르셀로를 방문해서

동정 마리아와 야고보 성인을 찬양하며

그 수탉이 조각된 십자고상을 조객해서 세웠다고 하며

바르셀로의 고고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포루투갈 사람들의 전설에 등장하는 수탉은

비록 여러 가지 버젼으로 전파되긴 했어도

진실과 정의 앞에서 당당하게 우는

진실과 정의의 상징임은 분명하다고 할 것이다.


올 해 내 나이 환갑을 맞게 된다.

육십 평생 어디 한 번 정의와 진실 앞에서

목청껏 한 번 보란듯이 울어 본 적이 있었던가.


한 생애 살았으니

이젠 정의와 진실 앞에서 목놓아 울 기회가 주어진다면

후회 없이 울고 싶다.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닭띠 남자가 닭띠 해에 닭에 대해 푸념 한 번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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