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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캐나다 로키산 사진 여행

Jasper - ? 호수




우리가 Maligne Canyon을 나와

한적한 길을 달리다 보니

범상치 않은 풍경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호수를 돌아 길이 나 있는데

구름이 호수에 잠긴 모습이 장관이었다.

길이 좁아서 갓길에 차를 세울 여유가 없었다.

조금을 더 가니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호수 주변의 삼림은 불이 난 흔적이 있었다.

불에 타거나 그슬린 나무들,

게다가 날마저 흐린 탓에 주변 풍경은 을씨년스러웠다.

연전에 읽었던 Cormac McCarthy의 소설 'The Road'가 연상되는 풍경이었다.

곳곳에서 이런 풍경들을 마주치게 되었는데

불이 나는 건 순식간이고,

그것이 회복되는 데는 수 십년도 모자랐다.

20년 전에 불이 났다는 곳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아주 듬성듬성 나무가 있고,

키 작은 풀만이 자랄 뿐이었다.


그래도 희망처럼 풀이 자라고

꽃을 피우는 걸 보니 얼마나 눈물 겹고 대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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