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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오늘 아침

날씨 청명.


이제 6시면 주위가 환하다.

6시가 채 안 되었는데 

황금빛 햇살이 새로 핀 겹벚꽃 위로 번진다.





축구장 가다 보니

우리집에 있던 것과 같은

아름드리 나무의 잎에 햇살이 떨어지는데 

그 빛이 그리 고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 장.

우리집에도 같은 나무가 집 주위에 있었는데 

다 베어버렸다.

다섯 그루였던가?

바람이 불면

이파리가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지고 했지.

마치 낙하산을 타고 묘기를 부리는 것 같았던 풍경.


축구장에 가 보니

밤 사이 이슬이 약간 내렸다.

잔디 위엔 민들레 홑씨가 눈에 띄었다.

민들레 세상.





축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주변은

온통 핑크빛 천지다.


말 그대로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다.


Dog wood와 겹 벚꽃이 주로 핀

동네는 온통 팡크빛이다.


핑크빛 세상.




우리집 Japanese Maple나무에도

어느 새 풍성하게 잎이 돋았다.


우리 침실 창 밖의 겹벚꽃이 막 핑크빛으로 

피어나기 시작했다.



철쭉도 막 피기 시작했다.

작은 불꽃놀이를 보는 것 같다.

다음 주면 활짝 필 것이다,

철쭉이 마구마구 피어나기 시작하면,

오월이다..




텃밭에도 민들레가---



사과꽃.

우리 Sadie주먹만한 사과가 열리기는 한다.

사과 구경하기도 전에

열매는 다람쥐의 몫이다.

꽃만 예쁘다.


그러나 꽃이 아무리 예쁜들

우리 Sadie만 하랴.




'꽃보다 Sadie'


머지 않아 우리와 이별해야한다는 통보를 받은

우리 강아지 Sammie도 건강히

Sadie의 비눗방울 놀이를 지켜보고 있다.


어제 저녁부터 어두웠던 마음에

따스하고 밝은 봄햇살이

슬그머니 흘러들어오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