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시그널

드라마 '시그널'이 막을 내렸다.

시작할 때부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보았다.

무전기를 매개로 과거와 현재의 사람이 소통을 한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과거와의 대화의 매체를 무전기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거라는 시간, 그리고 과거의 사람들과

거의 무제한으로 교신을 할 수 있다.

책이 그렇고,

유물이 그러하듯

우리 생활 속에 녹아 있는 문화와 전통이 과거와의 매개가 된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무전.


교신을 통해 과거를 바로 잡으면

미래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시그널'은 잠언처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조금 바꿔서 말하면

현재를 바꾸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순간이 모여서 시간,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과거로부터 걸려오는 무전기의 신호음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전기의 신호음을 듣기 힘들 정도의 소음으로 시끄럽다.

설령 신호음을 들었다 치더라도

무전기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눈을 감고,

귀를 쫑긋 세우고

마음을 모아 과거에서 흘러 나오는 이야기를 잘 듣는다면,

드라마 마지막에 에필로그처럼 흐르는

"포기하지 않는다면-----희망은 있다."라는 말이

나와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을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싱톤 벚꽃 놀이  (0) 2016.03.30
봄의 첫 날  (0) 2016.03.21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0) 2016.03.09
Valentine's Day엔 파인 애플을----  (0) 2016.02.15
먹방- 통영의 울산 다찌  (0) 201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