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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일요일 아침 일기.




한 해도 거의 종착역에 거의 다 왔다.

새해에는 일단 노르웨이이로 여행을 갈 계획이 잡힌 상태.

주 목적이 오로라를 보기 위함인데

오로라 사진을 찍을 준비가 아직 안 되었다.


삼각대를 써서 사진을 찍어어야 하는데

귀찮은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라 아직 장비 점검도 하질 않았다.

새벽에 나가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밖에 나가 보니 

 하늘에 구름이 팔 할.

삼각대는 포기하고 카메라만 달랑 들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

제법 추웠다.

얼음은 얼지 않았어도도 기온은 영하 언저리에에 머물고 있었다.

카메라를 든 맨 손이 시렸다.

역시 어둠 속에서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는 다는 건 맨 땅에 헤딩하기 였다.

새로 산 렌즈를 가지고 연습을 했다.

눈이 어두운데다가 모든 걸 수동으로 하려니 손이 시리고 짜증도 났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웬 짜증?)




동네 어느 집의 크리스 마스 장식.






Closter의 여명.

다시 차를 돌려 우리 동네 어귀의 저수지로----









빛이 부족한 생태에서 사진을 찍는 건 역시 어렵다.

삼각대도 없이 무모한 짓을 했다.

역시 'No Pain, No Gain'이다.

축구 끝나고 짐에 돌아올 무렵에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푸르다.

기온도 많이 올라 간 듯 하다.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땐 탁구도 자주 치곤 했는데---

똑딱이는 탁구공 소리가 그립다.





집에 돌아오니 

Sadie가 'down stairs'를 외치며 내 손을 잡아끈다.

지하실에는 sadie의 놀이터가 있다.

아내가 최근에 미끄럼 틀을 비롯한 Sadie의 놀이 용품을

지하실로 내려서

Sadie는 그곳에서 노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창틀의 Snow man 인형은 

언제나 눈이 오나 하고 눈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막내 아들이 어릴 적 아끼던 Snow Man 인형.

그걸 이젠 손녀가 가지고 논다.

시간이 휘익 지나갔다.


창 밖의 잔디가 아주 푸르다.

12월 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잔디가 저리 푸르다니-----


내 머리엔 벌써 눈이 내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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