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50 년 ,
Brooklyn의 부둣가,
공장이며, 창고 같은 건물들이 무질서하게 늘어서 있다.
군데군데 쓰레게 더미며
폐차들도 이 곳 풍경에 자연스레 한 자리를 차지 한다.
트랄은 그곳에서 외박나온 군인들에게 몸을 판다.
그런 트랄을 짝사랑하는 소년이 있다.
그 소년은 자기가 오토바이를 갖게 되면
트랄을 제일 먼저 태워주는 게 꿈이다.
그 곳에서는 노동자들이 스트라이크를 하고 있다.
노조 사무실의 집사격인 Harry는
노조 위원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영수증을 첨부하면 판공비로 얼마간 써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다.
트랄은 어느 날 한국전에 참전하러 떠나는
한 병사와 사귀게 된다.
자신을 창녀가 아니라 한 여인으로 대접하고 마음을 주었던
그 병사는 마침내 떠나고
트랄은 스 상실감 때문에 바에서 술에 취해
옷을 벗는다.
바에 있던 남자들은 그녀를 밖으로 데려나가 집단 윤간을 한다.
Harry는 어느 순간 자신이 Gay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급기야 한 여장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결국 그 여장 남자를 위해 Harry는 공금을 쓰게 된다.
결국 사실이 탄로나고
Harry는 자리에서 짤리게 된다.
극도의 상실감에 술에 취한 Harry는 동네 남자 아이를
성폭행 하려다 실패하고 불량배에게 죽도록 얻어 맞는다.
그 어둡고 음침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절망이라는 길 위 어디에도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트랄과 Harry가 겪은 죽음보다 더한 상실감.
도대체 Exit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트랄을 짝사랑하는 소년은
마침내 헌 오토바이를 고쳐서 시동을 건다.
약속대로 오토바이가 생기면
처음으로 태워주겠다고 약속한 트랄을 찾아나서기 위해서이다.
부둣가 한적한 곳에서 윤간을 당하는
트랄을 발견한 소년은 울부짖으며
사람들을 쫓아 버린다.
벗겨진 트랄의 몸에
자기가 입었던 겉 옷을 둘러준다.
폭력, 마약 매춘, 동성애, 파업 - 보는 내내 참 불편했던 진실.
그 속에서 출구도 없이
시지프스처럼 끊임없이 절망
의 길을 가는 사람들.
그 절대절명의 Exit은 있기는 있는 걸까?
소년이 트랄에게 보여준 순수한 사랑에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소년이 자기 옷으로 벗겨진 트랄의 알몸을 가려주는 장면에서
창세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를
에덴 동산에서 쫓아내면서
가죽옷을 입혀주신 하느님의 사랑이
살짝 연상이 되었다.
Last Exit은 결국 사랑이다.
(이 영화를 더 슬프게 만든 곡 A Love Idea https://www.youtube.com/watch?v=STlLJxLUH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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