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올해는 결혼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0월의 마지막 전날이 결혼 기념일이기는 하지만
그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미리 당겨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1월에 이미 30주년을 맞은 부부와 함께-----
New Wark공항에서 출발하는 Air France.
Security Check를 마치고
일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창 밖으로 어둠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비행기에 오르니
주위엔 이미 밤이 내려 있었습니다.
우린 밤을 뚫고 새벽을 향해 떠납니다.
New Wark에서 파리까지의 여행은
밤으로부터 새벽으로 향하는 시간의 여행이기도 합니다.
Eugene O'Neil이라는 희곡작가의
'Long Day's Jerney into night'라는 제목의 희곡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하나늬 긴 여로입니다.
삶의 끝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죽음이라는 어둠을 향해 가는 여로.
우리가 마주할 어둠이
모든 것의 끝이냐 아니면 새로운 시작이냐 하는 문제는
종교의 영역입니다.
우리의 여행은 'Long night's Jerney into Morning'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로 corn beef와 mashed potato를 먹었습니다.
맛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먹는 걸 좋아하는 것이
기내식을 먹으며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포도주는 아예 소주병 크기의 병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잠을 청했습니다.
우리가 파리에 도착하면 그곳은 아침 시간입니다.
도착하면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얼마가 지냤을까
앞 자리에 있는 모니터를 보니
더블린이니 맨체스터 같이 제법 귀에 익은 지명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목적지인 파리도 보입니다.
대서양을 건너 유럽 어느 곳인가를 날고 있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온 유럽입니다.
긴 거리를 아주 빠른 속도로 날아왔습니다.
얼마나 높이 얼마나 빠르게 비행기가 날아가는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앞에 보이는 숫자를 보고 그러려니 짐작할 뿐입니다.
그리고 비행기 밖은 엄청나게 춥습니다.
그 추위가 얼마나 대단한지 경험해보지 못한 채
아마도 나의 삶은 끝이 날 겁니다.
내가 아는 것
내가 경험한 것
이 모든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내가 보도 듣도 못한 것이 이 세상에는
셀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행을 통해서도 겸손해질 수 있음은
여해을 통해 받는 축복입니다.
파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어떤 도시의 불빛은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사통팔달의 길따라
불및이 아름다운 곳이 프랑스의 도시라는
첫 인상을 받았습니다.
드이어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가 내려갑니다,
불빛도 흔들립니다.
이 순간이 늘 두렵습니다.
비행기를 자주 타는 편인데도
착륙하는 순간의 두려움에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추락의 경험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움 끝에 만나게 되는 새로운 세상.
그것을 우리는 희망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 희망 때문에
두려움을 견디어 냅니다.
드디어 도착한 파리의 하늘엔
불그스름하게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밤으로의 긴 여로 끝에 만난 여명은
지루한 여행에서 오는 피로도 발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입국수속도 간단했습니다.
따로 세관을 통과하지도 않고
파리 공항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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