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Boston 산책
지난주 일요일에 새로 이사를 한 둘째 딸네 집을 방문했다.
둘째와 헤어져 두어 시간 운전을 해서
Boston 근교에 가서 조카 둘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하나는 큰 처제, 또 하나는 막내 처제의 딸이다.
큰 처제의 딸은 7월에 Boston을 떠나 San Diego로 옮겨 갈 예정이고,
막내 처제의 딸은 막 Harvard 대학원을 졸업하고
Boston 근교의 어느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래서 겸사겸사 아내가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즐겁게 식사를 하고 조카들과 헤어진 후 호텔로 돌아와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집으로 돌아오면서
Boston 시내를 잠시 들러보았다.
그리고 *Boston Public Library 한 곳을 둘러보고 Boston을 떠났다.
* Boston Public Library(보스턴 공립 도서관)은 1848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의 공공 지원 무료 대출 도서관입니다. "모든 이의 궁전(Palace for the People)"이라는 철학 아래,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습니다. 백베이(Back Bay)에 위치한 본관은 웅장한 르네상스 스타일의 건축으로도 유명하며, 내부에는 아름다운 회랑, 벽화, 정원이 조화를 이룹니다.
Boston은 우리 둘째 딸이 대학을 다녔고, 조카들 중에도 몇몇이 이곳에서 대학을 다녔다.
정확하게 몇 번이나 Boston을 다녀왔는지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충 열 번 정도 될 것 같다.
그러나 하루 이틀 머무른 게 Boston에 대한 내 경험의 전부다.
그러니 내가 Boston이라는 도시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그럼에도 Boston의 도심에 대한 나의 인상은 선명하다.
그 인상은 과거와 건물과 현대 건축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를 지우거나 배척하지 않고 현재라는 시간 속에 함께 어우르는 지혜가 아름다운 도시가
바로 Boston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Boston Public Library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둘러보았는데
그곳 역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중세 수도원 형식의 정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둘 사이를 아주 부드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정원을 사이에 두고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러운 동거를 하는 도서관을 보며
Boston이라는 도시와 그 도시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보스턴 공립 도서관(Boston Public Library)**은 과거의 유산과 현대적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그 두 가지 면을 간단히 나누어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과거의 면 (역사와 전통)
- 1848년 설립: 미국 최초의 공공 무료 대출 도서관으로, "지식은 모든 이의 권리"라는 민주주의 정신을 실천해 왔습니다.
- 맥킴 빌딩(McKim Building, 1895):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을 따랐으며, 벽화가 존 싱어 사전트와 피에르 퓌비 드 샤반(Puvis de Chavannes)의 예술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 **"Free to All"**이라는 문구가 정문에 새겨져 있어, 공공도서관의 정신을 상징합니다.
🖥 현대의 면 (기술과 접근성)
- 존슨 빌딩(Johnson Building, 1972): 현대식 확장관으로, 디지털 자료실·미디어센터·아이디어랩 등 첨단 기술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 온라인 서비스: 전자책 대출, 디지털 아카이브, 가상 전시회 등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접속 가능하게 했습니다.
- 사회적 역할 확대: 어린이 프로그램, 이민자 언어 지원, 지역 커뮤니티 행사를 주최하며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요약:
보스턴 공립 도서관은 유서 깊은 예술과 건축을 간직한 문화유산인 동시에,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열린 지식 공간입니다.
https://johnkim1561.tistory.com/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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