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아침 산책
어제 성탄 전야 미사를 다녀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수평선에
어렴풋이 구름사이로 옅은 색조의 빛이 걸려 있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늦게까지 깨어 있어서인지
boardwalk에 사람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가로등 불빛 때문에 생긴 내 그림자를 보고
어둠 속에 혼자 있는 느낌이 새삼 들었다.
바다로 나갔다.
구름 사이의 옅은 빛이 점차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내 혼자 아침과 마주하는 것은 참으로 황홀한 일이다.
아무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우주의 신비를 내 혼자 엿본다는 그 짜릿한 긴장감을 즐길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아침.
집에 돌아와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주는 넉넉한 위로와 기쁨.
아,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았다.
Christmas Morning Walk
After attending the Christmas Eve Mass last night, I went to bed early.
When I woke up this morning and looked outside,
a faintly tinted light hung delicately between the clouds on the horizon.
Perhaps because people stayed up late on Christmas Eve,
there wasn’t a single soul in sight on the boardwalk.
Seeing my shadow cast by the streetlights,
I was struck again by the feeling of being alone in the darkness.
I walked toward the sea.
The faint light between the clouds gradually began to blush with red.
Meeting the morning alone like this is truly enchanting.
On this Christmas morning,
I could savor the thrilling tension of glimpsing the mysteries of the universe
all by myself, unseen by anyone.
Returning home,
the comfort and joy brought by a cup of coffee were boundless.
Ah, Christmas morning has dawned.
'사진 > Good Morning Rockaw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산책 - 감기 (1) | 2025.01.01 |
---|---|
Surfers on Rockaway (0) | 2025.01.01 |
황홀했던 오늘 아침 (0) | 2024.12.25 |
어제 아침 (0) | 2024.12.21 |
Good Morning Rockaway (0) | 2024.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