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필립비
*그리스의 필립비(Philippi)는 고대 마케도니아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현재는 그리스 북동부에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이 도시는 역사적, 종교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장소로, 특히 고대 로마와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필립비는 그 유명한 필립비 전투와 초기 기독교 사도 바울이 방문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필립비의 역사
필립비는 기원전 356년에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가 도시를 정복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재건한 도시입니다. 필리포스 2세는 이곳의 풍부한 자원, 특히 금광을 탐내어 이 지역을 통치하게 되었으며, 도시를 요새화하여 전략적 요충지로 삼았습니다.
도시는 나중에 로마 제국의 영토가 되었고, 기원전 42년에 필립비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전투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암살자 브루투스와 카시우스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후일의 아우구스투스)에게 패배하면서 끝났습니다. 이 전투는 로마 공화정의 종말과 제정의 시작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필립비는 로마 제국의 중요한 식민지로 발전했고, 많은 로마인 퇴역 군인들이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의 필립비
필립비는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전도 여행을 시작하면서 첫 발을 디딘 유럽의 첫 도시가 바로 필립비였습니다. 신약 성경의 사도행전 16장에 따르면, 바울과 그의 동료들이 필립비에 도착해 리디아라는 여인을 개종시키고, 처음으로 유럽에 기독교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바울은 필립비에서 박해를 받기도 했으나, 필립비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필립비서)를 통해 깊은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필립비 교회는 바울의 전도 여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했으며, 그리스도교가 유럽에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필립비의 유적
오늘날 필립비 유적지는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로마 시대와 초기 기독교 시대의 다양한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주요 유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로마 원형 극장: 기원전 4세기경에 세워진 이 극장은 로마 시대에 확장되었으며, 오락과 집회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바실리카(대성당): 필립비에는 여러 기독교 성당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활동을 보여줍니다.
필립비 감옥: 사도 바울이 투옥되었던 감옥으로 전해지는 장소로, 기독교 순례자들이 자주 찾습니다.
필립비는 고대 마케도니아와 로마 제국의 역사를 배우고, 초기 기독교의 전파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곳입니다. 현재도 많은 관광객과 기독교 순례자들이 필립비를 방문하며 그 역사를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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