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집에 들어갔다.
금요일이었지만 연휴여서 그랬는지
길이 한산했다.
아이들 다섯이 다 모였기에 아이들 사진을 찍었다.
막내 처제가 영진이와 민기가 돌아가기 전에
저녁을 해 먹인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과 조카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갈비가 야들야들 맛이 있었다.
맛있는 갈비를 먹는 일도
나이가 드니 걱정이 된다.
오늘 아침 새벽 다섯 시에 눈을 떴다.
매일 그 시간.
쓰다 만 '부치지 못한 편지'를 쓸까 하다
눈꼽도 떼지 않고 부르클린의 아파트로 나왔다.
집을 나서며 버릇처럼 새벽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사실 어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올 때 살금살금 비가 내렸었다.
그런데 그 비에 씼겨서인지
별들이 아주 맑게 빛나고 있었다.
그 중 몇은
낙엽 떨어진 빈 나뭇가지에 열렸다.
아하, 겨울엔
나뭇가지에 별이 열리는 구나.
바람불면
별들이 우수수 떨어질 것 같다.
오늘 밤
또 나무에 별이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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