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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일요산책 - Free Port

일요산책 - Free Port

 

지난 일요일 동네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우리는 롱 아이랜드로 방향을 집고

길을 떠났다.

존스 비치 근처에 있는 Freeport가 목적지였다.

 

아내는 그 전 주에 이미 그곳을 다녀왔다.

거기서 광어 두 마리를 사서 회를 떠 가져왔다.

회를 즐겨하지 않는 우리 부부이긴 하지만

싱싱한 맛에 막거리를 곁들여 저녁 한 끼를 산뜻하게 해결을 할 수 있었다.

 

아내는 자신이 먹어본 음식이나 장소 중에 마음이 든 곳이 있으면

나에게도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성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은 산책 겸 해서

Freeport로 떠난 것이다.

 

집에서 ckfh 40-45 분 정도 거리에 있는 Freeport는

롱아일랜드에 있는 바닷가 마을인데

우리가 방문했던 곳은

바다로부터 이어지는 운하가 마을까지 들어오는 지역이었다.

운하를 따라 생선가게와 식당, 술집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에 제법 매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습기를 머금은 따끈따끈한 날씨였다.

 

오전 아홉 시의 바다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아내가 광어를 샀던 생선가게는 이미 분주하게 차들이 섰다가 떠나곤 했다.

이미 명성이 있는 생선가게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럼 천언히 걸어보기로 하자.

 

이곳은 Water Jet와 탈 것들을 빌려주는 곳.

 

식당의 뒷쪽은 이렇게 운하와 얼굴을 맞대고 있다.

 

1800 년대 중반에 이 근방에서 배가 침몰해서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 곳의 주민들은 힘을 모아 인명 구조작업에 앞장을 섰다고----

해양구조를 조직적으로 하는 기구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배를 묶어두는 기둥.

생선의 꼬리로 장식을 했다.

 

바다 쪽 방향.

 

 1985 년에 이 곳에서 사진 속의 배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했는데

기네스 북에 올랐다고 하는데 무슨 기록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또 한 사람, 이렇게 세 사람이

이 배로 33일 걸려서 대서양을 횡단했는데

허리케인이 몰고온 무시무시한 바람과 파도를 넘었다고 한다.

 

 

주차장 한 편의 커다란 벽화

Freeport의 초창기 모습일 것이다.

아주 재치 있는 경고문.

 

길 한 편의 해바라기

 

유령선 모형.

뉴 올리언즈 풍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식당 앞에서.

운하 옆에는 조개 껍데기가---

우리는 마을 거의 끝머리에 있는 생선가게에서

랍스터 두 마리를 샀다.

집에 와서 점심으로 랍스터를 먹었는데

자꾸만 10 년 전에 메인에 갔을 때 먹었던 랍스터가 생각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