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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봄나들이- Domino Park

봄나들이- Domino Park


춘래불사춘.

참 어수선하다.
세상이 그렇고
내 마음이 그렇다.
뉴욕시내가 유령의 도시가 되었다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살던 뉴저지 버겐 카운티는 식료품을 파는 곳을 빼고
모든 상점의 문을 닫으라는 행정 명령이 내려졌다.
물론 학교들 문도 닫았다.

얼음이 녹고 강이 열리는 봄.

마음에도 빗장이 걸린다.
다시 겨울왕국으로 회귀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마음 먹고 길을 나섰다.
마음의 빗장을 열었다.

봄바람이 내 마음 속으로 불어오기를 바라며--




아파트 입구에서 셋째가 아프리카에서 사다준
작은 토기 바닥에 구멍을 내는 아내
다육이를 옮겨 심을 마음으로 설레이는 것 같다.
아내는 이미 봄을 살고 있다.






Domino Park 근처의 샌드위치 가게에서 가벼운 점심.
며느리와 아내.


샌드위치 가게 옆의 커피 가게.








두 아이가 축구공을 맞들고 있다.

엄마는 사진을 찍고---



크로커스가 피었다.


새로운 구조물이 생겼다.

콘테이너를 이리저리 얹고 엮어서 만든 조형물.















컨테이너에 전시된 작품

'Chronicle of NYC

1128명의 뉴욕 시민이 묘사되어 있다.

각기 다른 히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표정 다른 시선으로 한 작품 안에 살아 있다.

마침 자전거 타는  여자 아이가 지나간다.

내 사진에 한 명 더 추가

컨테이너에 전시된 작품

'Chronicle of NYC

1128명의 뉴욕 시민이 묘사되어 있다.

각기 다른 히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표정 다른 시선으로 한 작품 안에 살아 있다.

마침 자전거 타는  여자 아이가 지나간다.

내 사진에 한 명 더 추가


길 위에 그림자.혹은 허상

플라톤의 동굴의 우상을 생각했다.









아들 부부는 위에

다른 한 남자는 아래

일층에 한 명,

이층에 두 명.

잘 찍었으면 작품이 될 수도 있었던 사진.


공원을 한 바퀴 돌아 커피 마시러 가던 길.

오래된 철문.

그림자와 함께 만들어낸 구성 작품







커피 가게의 이름이 스패니쉬로 Devocion, 

영어로 Devotion이다.

헌신이라는 뜻이다.


이 봄,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헌신할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면

내게도 봄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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