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 아들의 졸업식이 있었다.
Georgetown Law.
3 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결실을 맺는 날.
우리 부부와 셋째 딸 선영이가 함께 했다.
그리고 준기의 여자 친구 유리도.
전 날까지 비가 오고 흐린 날씨가
졸업식 날에는 날이 개고 해가 나왔다.
해가 나는 대신 덥고 아주 습했다.
Georgetown에 있는 성당 Holy Trinity에서
함께 미사를 하고 걸어서 근처에 있는 Georgetown 대학까지 갔다.
대학과 Law School은 약 6 마일 거리에 있는데
졸업식은 대학교 건물 앞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로스쿨에서 오는 졸업생들은 택시비를 80 달러나 지불야 했다.
조지 타운은 졸업식 때문에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졸업식은 전체 졸업식과
이어진 Section 행사로 이루어져 있다.
아들 준기는 3 년 내내 Section 1에 속해 있었다고 유리가 귀띔해 주었다.
지루한 입장식,
그리고 인사말,
초청 연사의 지루한 연설
여성 상원의원인 걸로 기억을 하는데
잘 들리지도 않고 지루해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졸았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지루하고 재미도 없었다고 한다.
졸업 시즌이 되면 가끔씩 명 연설이 소개되는데
몇 년 전 어느 퇴역 해군 장성과
NYU에서 했던 로버트 드 니로의 졸업 연설은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었는데
어제의 연설은 그렇지 못 했다.
이어진 Section별 행사에서는
교수의 간단한 인사말과 졸업생 대표의 유쾌한 추억담이 있는 스피치,
그리고 졸업 증서 수여와 사진 촬영이 있었다.
그리고 모두를 위한 간단한 음식과 스낵, 그리고 음료수가 제동되었다.
세상 행사 중 제일 재미 없는 것이 졸업식인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의미 있는 행사도 역시 졸업식인 것 같다.
대나무의 마디 같이 단단한 기반 위에
성장을 위해 새로이 출발하는 성스러운 의식이 졸업식인 것이다.
정말로 애쓴 아들에게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졸업식 시작 전에 기념 사진 몇 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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