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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Grand Canyon 1

Grand Canyon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몇 백만 년전에 무슨 지각 변동이 생겨서

어쩌고 저쩌고----


내 머리로는 짐작이 가질 않는 곳이다.


그냥, '아' 하고 낮은 신음 소리 하나로만

이 곳을 표현할 뿐이다.


우리가 도착한 것은 해가 지기 한 두시간 전이었을 것이다.


해 지는 것을 보기 위해서 기다렸다.


전에 갔을 때도 그랬지만

계곡 아래는 산 그림자가 많은 부분을 덮고 있었다.

뿌연 안개 같은 것이

계곡을 채우고 있어서 선명한 경치를 볼 수 없었다.


언제부터인지 카메라가 손에 들려 있으면

사진 위주로 자연을 대하게 된다.

감탄보다는 눈 앞의 뿌연 경치 때문에 실망하는---


그래도 Grand Canyon에서 보낸

오후 한 때가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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