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anyon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몇 백만 년전에 무슨 지각 변동이 생겨서
어쩌고 저쩌고----
내 머리로는 짐작이 가질 않는 곳이다.
그냥, '아' 하고 낮은 신음 소리 하나로만
이 곳을 표현할 뿐이다.
우리가 도착한 것은 해가 지기 한 두시간 전이었을 것이다.
해 지는 것을 보기 위해서 기다렸다.
전에 갔을 때도 그랬지만
계곡 아래는 산 그림자가 많은 부분을 덮고 있었다.
뿌연 안개 같은 것이
계곡을 채우고 있어서 선명한 경치를 볼 수 없었다.
언제부터인지 카메라가 손에 들려 있으면
사진 위주로 자연을 대하게 된다.
감탄보다는 눈 앞의 뿌연 경치 때문에 실망하는---
그래도 Grand Canyon에서 보낸
오후 한 때가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Grand Canyon 3 -황혼 (0) | 2017.11.16 |
---|---|
Grand Canyon 2 (0) | 2017.11.16 |
늦가을? 초겨울? = 주말 사진일기 (0) | 2017.11.13 |
어머님의 뒷뜰 (0) | 2017.11.13 |
자작나무 개울(Birch Creek)의 아침 안개 (0) | 2017.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