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per에서 둘쨋 날 여정을 끝내고
일행은 우리 방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두부찌개
세상의 음식 중 이승에서 저승까지 가지고 가는 게 허락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두부와 콩나물을 택할 것이다.
창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비를 맞지 않으면서도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낭만적인지 모른다.
게다가 이국에서 먹는 두부찌개의 기막힌 맛이란-----
여행은 경관을 구경하는 것 뿐 아니라
두부찌개의 맛과 빗소리까지 어루러져 만들어지는,
그리고 만들어 가는
그 어떤 총체적인 것을 말 한다.
두부찌개는 비 내리는 밤의 소슬한 분위기를
아주 따뜻하게 데워 주었다.
Jasper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내고 눈을 뜨니
지난 밤에 내린 비로 세상은 젖어 있었다.
구름도 걷히지 않은 상태로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우리는 첫 일정을 'Atha basca'라는 다소 생소하고
이름을 기억하기도 힘든 폭포에서 시작했다.
철길 너머 산엔 구름과 안개가 뒤 덮여 있었다.
언뜻언뜻 드러나는 푸른 하늘은
희망처럼 우리를 향해 윙크를 하는 것 같았다.
폭포에 도착하니
짙은 안개가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폭로는 시각과 청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우렁찬 소리가 우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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