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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미국 여기저기

한 여름밤의 Central Park

호텔에서 아내가 준비한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거나하게 한 후

우리는 Central Park를 산책하기로 했다.

(아내의 일방적인 계획)

하루 종일 덥고 습한 날씨에 시달린 나는 그냥 방에 남고고 싶었지만

예외가 허락되지 않았다.

마지못해 밖으로 나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밤 아홉 시가 넘었는데도

기온은 더 내려갈 줄 몰랐고

공기 중엔 수분이 아주 많이 남아 날 괴롭혔다.

천식 때문에 고생하시는 장인 어른은 호흡이 어렵다고 하셨다.

하기사 언제 야밤에 센트럴 파크를 걸어볼 수 있을까. 

 

그냥 걷자.


 

 

 

Columbus Circle에 있는 분수.

 

 

공원 쪽 서클엔 이동 매점들이 늘어섰다.

봄 여름 가을, 바짝 벌고는

겨울엔 이솝 우화 속의 개미처럼 푸욱 쉬겠지.

세상엔 왜 이렇게 부러운 사람들이 많은지.

 

 

 

Columbus Circle 지하철 역.

 

 

장인과 아내.

 

 

음악을 틀고 무슨 공연을 하는데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나 빼곤 없는듯------

참 우울한 광경.

 

 

분수대 주변에 둘러 앉아 있는 사람들의 다리.

가만히 귀 기울이면

그들의 말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다.

 

둘째 처제와 동서

 

Under Pass를 지나신 장인의 뒷 모습.

 

그리고 맨 뒤에 가는 나

 

 

초상화 한 장에 $5.00

역시 미국이 싸다.

 

아이스 링크엔 놀이 기구가 들어와

밤 늦게까지 사람들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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