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Island City 산책

Long Island City 산책

최근에 아들네 식구는 Long Island City로 이사를 했다.

 

Long Island City(LIC)는 뉴욕시 퀸즈(Queens)의 서쪽 끝에 위치한 동네로,

맨해튼의 이스트강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어 뛰어난 접근성과 독특한 도시 분위기를 자랑한다.

사실 Long Island City는 공장과 창고가 많았던 지역이었다.

2000 년대 이후 급격한 재개발이 이루어졌는데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까닭으로

고급 콘도와 입대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건축이 되었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많은 젊은 세대와 예술가들이 이입되었다.

 

아들네 식구는 42층 건물의 39층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스트 리버와 맨해튼의 다운타운과 미드타운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침실 둘과 화장실 둘이 있는 아파트인데 대체적으로 우리 집과 비슷한 크기이다.

우리 집에서는 대서양과 자메이카 베이가 보이는 반면,

새로 이사한 아들네 집에서는

East River와 강 건너의 유엔 건물과 크라이슬러 건물,

그리고 센트럴 파크 주변의 Pencil Tower 같은 맨해튼의 스카이 라인을 아주 잘 조망할 수 있다.

경치도 좋고 교통도 편리하지만 아파트 임대료는 나 같은 백수의 입장에서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이다.

렌트비가 미국인 평균 소득보다 높다.

 

새로 이사를 한 관계로 아내와 나는 6월 한 달 동안은

일주일에 이틀을 손자 준오를 돌보기로 했다.

하루는 아들과 손자가 우리 집으로 오고, 다른 하루는 우리가 아들네로 가기로 해서

벌써 두 차례를 다녀왔다.

같은 퀸즈이지만 우리 집에서 아들네 집까지의 거리는 26 마일 정도 된다.

아침에 차로 이동하는 데는 1 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전철이나 페리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거의 두 시간가량 걸리는 거리다.

 

지난 화요일에 아내와 나는 손자를 데리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강 옆으로는 공원이 단정하고 아름답게 조성이 되어 있는데 Gantry Plaza State Park라고 한다.

강의 풍경과 맨해튼 미드타운의 아름다운 경관이 눈에 잘 들어오는 곳이다.

그곳을 대충 한 바퀴 돌아서 지하철 역이 있는 곳까지 다녀왔다.

아들네 집에서 지하철 역 쪽으로 한 두 블록을 가면 거기서부터 공장과 창고가 있는 예전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지하철 역 가까이 가니 거기에 MoMA PS1이 있는데

꽤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관이어서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시 강 쪽으로 가서 잔디밭에서 손자와 놀기로 했는데

마침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쉬러 나온 아들을 만났다.

***펩시 콜라 광고판  옆에는 잔디밭이 있는데 어떤 이는 일광욕을, 어떤 사람은 책을 읽으며

아름다운 봄날을 즐기고 있었다.

공원에는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

데이케어에 맡겨진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단체로 산책을 나와 노는 아이들은 물론

nanny가 미는 스트롤러를 타고 나온 유아들도 참 많았다.

공원 안에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맞벌이 부부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내는 카페에서 크로아쌍을 비롯한 빵  세 개와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그리고 한 블록 떨어져 있는 공원에 가서 그것을 먹었다.

그런데 그 가격이 내가 생각한 것의 두 배나 되었다.

물건의 가격에 초연한 아내도 놀라는 눈치였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아들네가 사는 Long Island City는 백수인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고립되어 있는 말 그대로 섬 같은 곳이라는 걸.

 

앞으로 손자를 보러 가는 날에는

점심 도시락을 집에서 싸들고 가야 할 것 같다.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롱아일랜드시티(Long Island City, LIC)의 이스트강 변에 위치한 펩시콜라(PEPSI-COLA) 네온사인은 뉴욕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이 사인은 단순한 광고판을 넘어, 퀸스(Queens)의 산업 역사와 도시의 변화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 역사 및 구조

• 설치 시기: 1940년, 펩시콜라 병입 공장 지붕 위에 설치되었습니다.
• 제작사: 당시 미국 최대 광고회사 중 하나였던 General Outdoor Advertising Company가 제작하였습니다.
• 크기 및 구성:
  • "P"와 "C"는 각각 약 44피트(약 13.4미터) 높이로, 4층 건물 높이에 해당합니다.
  • 사인 오른쪽에는 50피트(약 15.2미터) 높이의 페인트칠된 펩시 병이 있으며, 1970년대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 전체 사인은 빨간색과 알루미늄으로 칠해져 있으며, 15mm 네온 튜브로 테두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

🛠️ 이전 및 복원

• 1993년 복원: 사인이 심각하게 노후화되어 Artkraft Strauss Sign Corporation이 원형을 충실히 재현하여 복원하였습니다.
• 2003년 공장 폐쇄: 펩시 병입 공장이 폐쇄되면서 사인은 임시로 해체되었습니다.
• 2009년 재설치: 현재의 위치인 Gantry Plaza State Park 내에 사인을 재설치하여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

🏛️ 랜드마크 지정

• 2016년 4월 12일: 뉴욕시 랜드마크 보존위원회(LPC)는 이 사인을 공식적인 뉴욕시 랜드마크로 지정하였습니다.
• 의의: 이 사인은 퀸스의 산업 유산을 상징하며, 뉴욕시의 도시 경관과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 Walk in Long Island City

 

Recently, my son’s family moved to Long Island City.

Long Island City (LIC) is a neighborhood at the western edge of Queens, New York City.

It sits just across the East River from Manhattan, offering both excellent access and its own distinctive urban vibe.

In the past, Long Island City was full of factories and warehouses. Starting in the 2000s, it went through rapid redevelopment. Since it’s only one subway stop away from Midtown Manhattan, luxury condos and rental apartments sprang up quickly, and many young professionals and artists moved in.

My son’s family moved into the 39th floor of a 42-story building. From there, you can see the East River and both Downtown and Midtown Manhattan. Their apartment has two bedrooms and two bathrooms—about the same size as our home. From our house, we can see the Atlantic Ocean and Jamaica Bay. But from my son’s new apartment, you get a great view of the East River, the United Nations building and the Chrysler Building across the water, and the Manhattan skyline around Central Park, including the Pencil Tower. The scenery is beautiful and the transportation is convenient, but the rent is jaw-droppingly high for someone like me who isn’t working. It’s higher than the average American income.

Because they just moved, my wife and I agreed to watch our grandson, Juno, two days a week throughout June. One day, my son and grandson come to our house; the other day, we go to theirs. We’ve already made two trips. Even though it’s all in Queens, their apartment is about 26 miles from ours. Driving there in the morning takes about an hour and a half. You could also take the subway or the ferry, which takes nearly two hours total.

Last Tuesday, my wife and I took our grandson for a walk around the neighborhood. Along the river, there’s a neat, well-kept park called Gantry Plaza State Park. It’s a spot where you get a clear view of the water and the beautiful Midtown Manhattan skyline. We walked around there and then headed toward the subway station. A block or two from my son’s place toward the station, you can still see the older industrial look of factories and warehouses. Once we got close to the station, we saw MoMA PS1, which occupies quite a big area. Unfortunately, it’s closed on Tuesdays and Wednesdays, so we had to promise ourselves we’d come back another time. We walked back toward the river and let our grandson play on the grass. Just then, my son emerged to take a break after lunch.

Next to the ***Pepsi-Cola sign, there’s a stretch of grass where some people were sunbathing, others reading books, all enjoying the beautiful spring day. The park was crowded not only with adults but a surprising number of children. Aside from daycare groups out for a walk with their teachers, there were many toddlers riding in strollers pushed by their nannies. I thought to myself that many of the people in the park must be the ones employed to take care of children born to working parents.

My wife ordered three pastries—including a croissant—and a cup of coffee at a nearby café. Then we walked a block to the park to eat them. The price turned out to be twice what I expected. Even my usually unbothered wife looked surprised.

In that moment, I realized: Long Island City, where my son now lives, really feels like an island—completely cut off—for someone like me who isn’t earning. From now on, on the days I go to see my grandson, I think I’ll pack a lunchbox at home and bring it with me.

It was a beautiful spring day.

---

***The Pepsi-Cola Neon Sign on the East River waterfront in Long Island City (LIC) is one of New York City’s most iconic landmarks. This sign is more than just an advertisement; it has become a cultural heritage piece that reflects Queens’ industrial history and the neighborhood’s evolution.

History and Structure

• Installed: 1940, on the roof of the Pepsi bottling plant.
• Manufacturer: Built by the General Outdoor Advertising Company, one of America’s largest advertising firms at the time.
• Size and Design:
  • The letters “P” and “C” each stand about 44 feet tall (around 13.4 meters), roughly the height of a four-story building.
  • To the right of the letters is a painted Pepsi bottle about 50 feet tall (around 15.2 meters), showcasing a 1970s design.
  • The entire sign is painted red and aluminum and outlined with 15mm neon tubing.

Restoration and Relocation

• 1993 Restoration: The sign had become very worn, so Artkraft Strauss Sign Corporation restored it to its original form.
• 2003 Plant Closure: When the Pepsi bottling plant closed, the sign was temporarily taken down.
• 2009 Reinstallation: It was reinstalled in Gantry Plaza State Park, where it remains on display to the public.

Landmark Designation

• April 12, 2016: The New York City Landmarks Preservation Commission officially designated the sign as a city landmark.
• Significance: The sign represents Queens’ industrial legacy and plays a key role in New York City’s urban landscape and cultural ident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