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아침 달리기

화요일 아침 달리기

오늘은 아침 달리기를 하는 날이다.

잠에서 얼핏 깨어나기는 했지만 시간 가늠을 할 수 없어서

침대에 누운 채 머뭇거리고 있는데

아내의 기척이 나더니 불을 켰다.

"몇 시?"

"다섯 시"

 

여덟 시간가량 잠을 잤다.

충분히 잠을 자서 그런지 몸이 가뿐했다.

달리기를 하러 나가기 전에 gym에 들려 간단히 몸을 풀랴는 마음을 먹었다.

이를 닦고 세수를 한 뒤에 거실 창가에 바짝 붙어 

바다 쪽 동정을 살폈다.

어둠 속에서 수평선 부근에서 붉은색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달리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달리기, 아침 하늘이 주는 황홀한 풍경- 그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욕심쟁이다, 나는.

 

집 밖으로 나와 바다가로 바로 나갔다.

바다는 저 멀리 밀려나 있었다.

미세한 모래는 마치 진흙과도 같이 단단했다.

차츰 밝아오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모래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빛과 어둠.

 

오늘 아침도  천지창조의 순간을 엿본 것 같이

황홀하고 가슴 떨리는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Tuesday Morning Run

Today is a morning run day.

I half-awoke from my sleep but couldn't tell the time.
As I lay in bed hesitating, I sensed my wife moving, and then she turned on the light.

"What time is it?"

"Five o’clock."

I had slept for about eight hours.
Maybe because I had enough rest, my body felt light.
Before heading out for my run, I decided to stop by the gym for a quick warm-up.

After brushing my teeth and washing my face, I stood close to the living room window,
looking toward the sea.
In the darkness, I noticed a reddish hue near the horizon.

I decided to take my camera with me again today.
Running with friends, the breathtaking morning sky—
I am too greedy to give up either.

Stepping outside, I went straight toward the beach.
The sea had retreated far into the distance.
The fine sand was as firm as mud.
Gazing at the gradually brightening horizon, I began to run along the sand.

Light and darkness.

This morning, too, felt like a glimpse into the moment of creation,
a breathtaking and awe-inspiring beginning to th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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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아침 달리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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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아침 달리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