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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미국 여기저기

Edward Hopper Museum

Edward Hopper Museum

 

 

어제는 정월 대보름이었다.

큰 처제 집에서 오곡밥과 나물로 부모님을 모시고

형제들이 모여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고 해서 뉴저지에 다녀왔다.

 

가는 길에 Nyack에 있는 Edward Hopper Museum에 들렸다.

아내의 제안이었다.

아내는 내 삶의 큐레이터 같은 존재이다..

 

Nyack은 우리가 살던 뉴 저지의 Harrington Park에서 차로 20 여분 거리에 있다.

Nyack은 우리가 살던 집에서 거리는 가까워도 행정구역은 엄연히 뉴욕주에 속해 있다.

 

뉴욕시에서 87번 도로를 따라 북쪽 방향으로 가다 보면,

허드슨 강이 나타난다.

Tapanzee 다리를 건너며 다리가 끝나는 곳에 

양쪽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다리 왼쪽은 Piermont, 오른쪽이 Nyack이다.

강을 끼고 마을이 이루어졌기에

한국에서 태어난 나는 그 두 마을을 모두 '강촌 (江村)'이라고 부른다.

그 두 마을을 자주, 혹은 가끔 걸어 다녔다.

추억이 깃든 곳이다.

 

Edward Hopper Museum은 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건물의 2층에서 창문을 통해 허드슨 강이 삐죽이 내다 보인다.

 

원래 건물은 현재 건물의 반 밖에 되지 않았는데

Edweard의 아버지가 옆으로 증축을 했다고 한다.

최초에 있던 건물의 왼쪽의 2층엔 침실이 두 개 밖에 없었다.

Edward와 그의 여동생, 그리고 부모와 외할머니가 함께 살기에 너무 공간이 협소해서

증축을 했는데 그것이 오늘에 이른 것이다.

 

나중에 Edward는 맨해튼으로 이사를 해서 거기 살다가 세상을 떠났고

여동생마저 이 집에 살다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얼마 동안 빈 집으로 남아 있던 것을

뜻있는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뮤지엄으로 만들게 되었다.

현재는 미국 국립 역사 유산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내가 본 Hopper의 그림은,

나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인간의 고독에서 우러나오는 우수,

이렇게 세 단어로 요약을 한다.

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마주치는 법이 없다.

외로운 섬처럼 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각기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부부를 그린 그림에서조차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지 않는다.

그의 그림에는 깊은 고독의 바이브가 배어 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 뮤지엄에는 그의 작품이 거의 없고

드로잉 몇 편이 남아 있을 뿐이다.

아래층의 반은 다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뮤지엄 탐방을 마치고 

둘째 처제네 집에 모여 아주 맛난 대보름 식사를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는

말고 밝은 보름달이 떠 있었다.

 

아내에게 내가 말했다.

"하늘 좀 봐봐, 저 보름달"

아내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달을 올려 보았다.

 

Hoper의 그림 속 인물처럼

아내와 나는 서로를 마주 바라보지는 않아도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우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Yesterday was Daeboreum, the first full moon of the lunar new year. We visited my elder sister's house, where we treated our parents with five-grain rice and various vegetables, and had dinner together with my siblings.
On our way, we stopped by the Edward Hopper Museum in Nyack, as per my wife's suggestion. She's like a curator of my life.
Nyack is about a 20-minute drive from Harrington Park, New Jersey, where we used to live. Although it's close to our previous home, administratively, Nyack belongs to New York State.
Driving north along Route 87 from New York City, you reach the Hudson River. Passing over the Tappan Zee Bridge, you'll find villages on both sides where the bridge ends. Piermont is on the left, and Nyack is on the right. Growing up near the river, I fondly refer to both villages as "river villages." I used to walk around these two towns frequently, sometimes just for the memories.
The Edward Hopper Museum isn't far from the river. From the second floor of the building, you can see the Hudson River through the windows.
Originally, the building was only half its current size. Edward Hopper's father expanded it sideways because the original two-story building had only two bedrooms on the left side. With Edward, his younger sister, and their parents and grandmother living together, the space was too cramped, so they extended it, resulting in what it is today.
Later, Edward moved to Manhattan and lived there until his passing, while his sister continued to reside in this house until her death, leaving it empty for some time until compassionate individuals turned it into a museum. It's now listed on the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The paintings by Hopper that I saw there made me think of light, shadows, and the profound loneliness of human existence. In his paintings, people in the same space never meet each other's gaze. Even in a painting of a couple, they don't look at each other. There's a deep sense of solitude in his art.
However, disappointingly, the museum had very few of his works; there were only a few drawings left. The lower half of the museum showcased works by other artists.
After exploring the museum, we gathered at my second sister-in-law's house and had a delicious Daeboreum dinner. On our way back home, the bright full moon was hanging in the sky.
I said to my wife, "Look at the sky, the full moon."
She turned her head here and there, trying to spot the moon.
Like the figures in Hopper's paintings, my wife and I weren't facing each other, but we were looking at the same thing.
The radiant full moon was accompanying us on our way back home.

 

 

 

 

Nopper의 생가, 스물몇 살까지 여기서 살았다.

뮤지엄 뒤뜰

가끔 콘서트도 열린다.

이층 복도 끝 Baby chair

창문 저 편의 건물은 갤러리

건물을 증축해서 Hopper의 부모님이 침실로 사용하던 곳.

작업대는 Hopper가 만들었다고----

Hopper가 살던 Manhattan집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 벽에 쓰여 있는 글

집을 증축한 뒤 부모님이 쓰던 방이 Hopper의 방이 되었다.

아이들의 art class.

붓과 필통

Hopper가 타던 자전거. 림이 나무로 되어 있다.

Hopper의 드로잉. 집이 거꾸로----

 

에드워드 호퍼의 집 방문은 화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훨씬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 거기에서는 창문을 통해 비춰지는 햇살, 집과 인근 건물의 독특한 건축물, 그리고 침실 창문으로부터 보이는 강에 반사되는 변화무쌍한 빛 등 호퍼를 영감으로 하는 많은 특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태어난 곳이자 가족의 집은 화가의 외할아버지가 1858년에 건설했습니다. 이 집은 호퍼가 예술가 경력을 쫓기 위해 28세가 될 때까지 주거지로 사용되었습니다. 1910년 이후로는 더 이상 그 집에 거주하지 않았지만, 그의 자매 마리온은 1965년에 그녀의 죽음까지 거기에 살았으며, 호퍼는 그의 인생 동안에도 자주 방문했습니다.

이 집에서 자라는 것은 어린 에드워드에게 풍부한 영감의 원천을 제공했습니다. 그는 침실 창문으로부터 허드슨 강을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마을 부두와 조선소에서 배 건조 활동을 스케치하고 지켜보았습니다. 그의 배와 배 건조에 대한 열정과 함께 지역 건축물, 강의 전망, 그리고 허드슨 강 빛의 독특한 특성에 대한 그의 감사는 그의 예술적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리온, 에드워드, 그리고 그의 아내 조세핀은 각각 1965년, 1967년, 1968년에 사망하였으며, 모두 니악의 오크 힐 묘지에 가족 묘지에 묻혔습니다. 마리온의 죽음 이후, 집은 휴식과 방치되었습니다. 철거가 임박했을 때, 지역 주민들의 한 그룹이 집을 구입하고 복원하기 위한 자금을 모았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기념보존재단(지금은 에드워드 호퍼 하우스 박물관 및 연구 센터)은 1971년에 설립되었으며 미국 국립 역사 유산 목록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지상층은 이제 에드워드 호퍼와 그의 영구적인 유산에 기여하는 예술가들과 관련된 전시를 선보이는 활기찬 전시 공간입니다. 연중 공연, 강연 및 특별 행사가 진행됩니다. 지상층 선물 가게에는 호퍼와 관련된 책, 포스터 및 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침실을 재현한 공간, 틴 랩/가족 워크숍 스튜디오, 그리고 호퍼-산본 가족 아카이브가 보관되는 라일리 가족 독서실 스터디 센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