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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텃밭의 도깨비불

 

 

한 2주 전부터

해가 질무렵이면 잔디밭 위에서는

작은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동네 한 바퀴 돌다보면

말 그대로 여기저기서

초록 불빛의 축제가 벌어지니

옆에 있는 아내도

관심 저 밖이다.

 

소리는 들리지 않는

빛만의 잔치.

 

얼마의 철이 더 들어야

색의 유혹에 눈 감을 수 있을까

 

어렵게 어렵게,

그리고 아주 무모하게

반딧불이를 찍었다.

 

형태는 보이지 않고

빛의 궤적만이 남았다.

 

섬찟하다

 

꼭 도깨비 불 같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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