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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제 오후

어제 하루 종일 습도가 높고 또 더웠다.

빈 우리집에 들어가 큰 대자로 누웠다.

그냥저냥 시간이 되면 잠 속으로 들어갈 요량이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다음 날 아침 축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아내가 피어몬트로 아이스 크림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하루 종일 더위에 시달려서

모든 게 귀찮았다.

시원한 곳에서 쉬고 싶을 따름이었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게 아닌가.

한 십 여분 비가 원없이 쏟아졌다.

그러더니 하늘이 다시 훤해졌다.

비가 여려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아내가 소리쳤다.


"여보 무지개 떴어!!!"


곁에 두었던 카메라를 들고 맨발로 밖으로 나갔다.

비는 여즉 내리고 있었다.

카메라가 젖을까 걱정이 되어

다시 집으로 들어와 창문을 통해 

무지개를 몇 장 찍었다.








내친 김에 Piermont로 아이스 크림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잠시 쏟아진 폭우로 빗물이 도랑을 이루었다.



장미도 빗물을 듬뿍 맞았다.








Piermont 가는 길에 9W 선상에 있는 골프장에 잠시 들렸다.

해가 지는 모습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곳.

비가 지나가고 아직 남은 구름 사이로

장엄하게 해가 지고 있었다.


















갈대 숲 너머 하늘도 슬슬 빛을 잃기 시작했다.

차름 타고 Pier로 향했다.







비가 지나간 하늘은

파난 하늘과 구름이 뒤엉켜

아주 혼돈스럽게 그러나 신비롭게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젤라또.

코코넛 맹고와 피스타치오.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먹었던

화려한 맛의 기억이 되 살아났다.









Pier 부근의 강물은 제법 큰 움직임으로

철썩거렸다.

마침 차에 있던 삼각대에 카메라를 얹었다.

장노출.

물결이 거울처럼 고요하다.


현실과 사진이 보여주는 현상과의 괴리.


그렇게 Piermont의 밤이 강물 위에,

그리고 주위에 내려 앉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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