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출발해서
South Carolina로 막내 아들 만나러 갑니다.
패리스 아일랜드에서 해병대 신병 교육 하느라
더운 여름 내내 땀을 뺀 막내에게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보다 키가 한 뼘도 더 큰데도
지난 번 휴가 나왔을 떼 재어 보았더니
몸무게는 15 파운드가 나보다도 덜 나가더군요.
도통 살이 찔 여유가 없이
석 달이 한 싸이클인 시간을 살아내야 하니
살이 붙을 여유가 없습니다.
처음엔 너무 고통스러워 하더니
이젠 제법 이력이 난 모양입니다.
언젠가 두 아들이 이야기를 한 모양입니다.
두 아들은 모두 어려운 일이 닥치면 아빠를 생각한답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꿋꿋하게 견뎌내는
아빠의 이미지를 떠 올린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는 꾀를 피울 수가 없습니다.
한자의 사람 인 자처럼
기대고 싶을 때 아이들의 버팀목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식들 때문에라도
더 강해져야 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인 모양입니다.
나도 어려울 때는 아이들 생각하면서 견딥니다.
내가 견디어 내면
아이들도 기댈 자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남쪽의 더위를 견딘 막내 아들의 모습이
몹시도 그립습니다.
내일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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