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비행기를 타면 불면증에 걸립니다.
창 밖에 펼쳐지는 풍경은 지상의 것과 달라서 호기심 많은 내 눈이 김기질 않습니다.
때로 보이는 구름 위의 일출과 일몰은
지상에서 보는 것과 달라서 아주 낯선 활홀감에 빠지곤 합니다.
올 초 스페인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에서 맞은
여명도 그 황홀함의 기억이 참으로 질깁니다.
산 봉우리에 지난 겨울의 눈이 채 녹지 않고 쌓여 있는데
거기 햇살이 닿으니
붉은 눈 빛이 내 눈마저 붉게 불들이는 것 같더군요.
사진을 뒤적이다
그 중 하날 찾았습니다.
불면 때문인지
아니면 붉은 눈빛 때문인지
그 날 새벽은 내눈이 유난히도 붉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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