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포도농장 곳곳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포도나무 가지치기한 것을 태우기 때문이다.
베어진 가지는 포도나무에서 분리되어
차곡차곡 쌓여서 불이 붙여진다.
자신이 몸통에서 분리되어
불에 태워지는 희생으로
포도나무가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들판의 저 연기는
Holocaust(번제)처럼
거룩하고 장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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